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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생일을 맞이한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1940년 1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주도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니클라우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3승을 올렸고 특히 메이저대회에서만 18차례 우승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니클라우스를 “타이거 우즈 이전의 타이거 우즈”라고 표현했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고, 프로 무대에선 압도적이었으며, 타고난 체격에 불굴의 투지를 겸비했기 때문이다. 은퇴한 뒤에도 니클라우스는 아널드 파머와 함께 미국 골프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골프 코스 설계, 골프 의류 및 용품 사업 등으로 큰돈을 벌었을 뿐 아니라 골프 발전과 후학 양상에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자선활동으로 미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80세 생일을 맞이한 니클라우스는 “80이라는 건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70세 때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일하고 있고 90세가 됐을 때도 아마 똑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익지 않은 바나나를 들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그게 익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니클라우스는 오는 7월 결혼 50주년을 맞는 아내 바버라 여사에게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바버라 여사는 남편을 대신해 ‘니클라우스 아동 건강 재단’을 운영하면서 병마와 싸우는 수많은 어린이를 도왔다. 니클라우스 부부는 1억 달러가 넘는 자선기금을 마련했고, 18개 아동병원의 운영비를 대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아내는 50년 동안 훌륭하게 나를 내조했다”며 “사실은 아내가 나를 그 일로 이끌었고, 내가 눈을 뜨게 해줬으니 이제는 내가 아내 뒷바라지를 할 때”라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