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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단체장, 정권비리 연루에 지지율 꼴찌경쟁

김기현 기자 | 2020-01-21 11:08

17개 시장·도지사 여론조사

오거돈 16위…송철호 17위
김경수 12위…지사중 최하위

정부지원 덕 최대 국비 확보 불구
비리 의혹에 주민들 싸늘한 반응


2018년 지방선거에서 새바람을 일으키며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역 경기불황에다 각종 정권비리 연루 의혹 구설수 등으로 전국 17명의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전체 12위로 도지사 중에서는 연속 꼴찌를 기록 중이다. 이 3명의 ‘부울경’ 단체장은 각종 대형 건설 및 현안사업 등에서 사상 최대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 복지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1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1∼28일 전국 19세 이상 1만7000명(지역별 1000명씩)을 대상으로 시장·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조사 이후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 시장은 16위, 송 시장은 꼴찌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에 13위를 한 뒤 지난해 9월까지 14∼16위를 하다 지난해 10·11월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이번에 송 시장과 서로 꼴찌 자리만 바꿨다.

오 시장의 지지율 하락은 그가 무리하게 영입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구속 수감 중)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당시 각종 비리가 불거진 게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면직처분까지 늦어졌고, 부산시청이 수차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시민 정모(55) 씨는 “지금도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까지 온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라는 이름을 계속 달고 다녀 부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안 좋은 것만 과도하게 알려진 부분도 있다”며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취임 초기에 13∼15위를 했을 뿐 극심한 불경기 영향 탓으로 지난해 9월까지도 연속 꼴찌를 해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연루된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하명수사 및 시장 선거개입 의혹 때문에 더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율이 30%대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20%대(28.9%)로 내려앉기도 했다. 김기현 전임 시장이 상위권을 계속 유지한 것에 비하면 큰 대조를 보였다. 울산시 한 공무원은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도 취임 초기 9위를 한 뒤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으면서 한때 최하위권으로 처지기도 했다.

단체장 지지도 외에 이번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부산이 4순위나 떨어진 13위, 경남도는 4순위 내린 16위, 울산이 연속 꼴찌로 나타났다. 부산은 올해 국비 확보가 2년 연속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조 원대를 돌파했고, 울산과 경남도 각각 무려 28. 2%, 16. 8%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백약이 무효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 = 김기현·울산 =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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