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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사인 훔치기’ 단장·감독 해고

전세원 기자 | 2020-01-14 11:38

MLB, 구단에 최고 벌금 58억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가 철퇴를 맞았다. 제프 루노(왼쪽 사진) 단장과 AJ 힌치(오른쪽) 감독은 사인 훔치기로 인해 해고됐다. 둘은 또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벌어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 징계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은 2020년 월드시리즈 종료까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관련 시설에 출입할 수 없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지도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이 사인 훔치기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발표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고한다”면서 “우리는 깨끗한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휴스턴 구단도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에 벌금 최고액인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부과했고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러나 휴스턴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은 삭제하지 않았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마이크 파이어스 등 전 휴스턴 소속 선수들의 폭로로 알려졌다. 휴스턴 선수, 코치들은 2017년 홈경기 때마다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활용, 상대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2루 주자와 타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휴스턴 선수들은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동료 타자에게 투수가 변화구를 던질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쓰레기통 신호는 당시 휴스턴의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코라 감독은 2018년에도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의 비디오판독 영상분석실에서 경기 도중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라 감독에 대한 징계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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