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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 작가조합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김인구 기자 | 2020-01-07 14:40

골든글로브 버금가는 전통성… 내달 1일 뉴욕·LA 동시 개최

후보지명 자격 매우 까다로워
타란티노감독‘원스…’는 제외

英영화아카데미 후보에도 이름
내달 9일 아카데미 시상전까지
LA비평가협회·SAG시상 예고


미국 골든글로브마저 거머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거침 없는 수상 행렬이 다음달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봉 감독의 작품은 물론 그의 수상 소감 한 마디 한 마디가 미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신드롬을 낳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기생충’이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이하 WGA) 시상식의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영어로 된 ‘그들만의 리그’에서 한국 감독과 한국어 작품이 내딛는 발자국은 그때마다 최초의 기록이 되고 있다.

6일 USA투데이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WGA가 주관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2월 1일 동시에 개최하는 갈라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오리지널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에서도 경쟁했던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북스마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로 72회를 맞는 WGA는 골든글로브에 못지않은 전통의 시상식이다. 작가조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리지널이든 각색이든 각본에만 상을 준다. 후보 지명 자격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해당 시나리오는 반드시 조합의 기본 협약 또는 국제 교섭 계약에 맞게 작성된 것이어야 한다. 즉, 조합 관할권 밖의 작가나 작품은 제외된다.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이번 WGA 후보에서 아예 제외된 것도 같은 이유다. 타란티노 감독이 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색상의 후보로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리틀우먼’ 등이 올랐다. 이들은 별도의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다.

봉 감독은 7일 오후 발표되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의 후보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봉 감독은 지난해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BAFTA의 시나리오 강연 행사에 초대된 5명의 제작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강의를 한 감독은 통상 2월 2일 열리는 BAFTA 시상식의 예비 후보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2월 9일 아카데미 시상식 전까지 LA비평가협회상, 미국배우조합상(SAG) 등이 예정돼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직후 봉 감독을 향한 현지 언론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의 찬사가 작품에 대한 것이었다면 최근엔 ‘촌철살인’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영화다”라고 한 발언은 언론의 헤드라인이 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7일 “봉 감독의 ‘1인치도 안 되는 자막의 장벽’이라는 수상 소감이 근시안적인 할리우드에 일침을 놓았다”면서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한 것은 지난해 샌드라 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영화 전문지 시네마블렌드도 봉 감독의 수상 소감을 원문 그대로 소개하며 “봉 감독이 짧은 소감을 통해 큰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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