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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기자의 여행]

삭풍을 뚫고… 폭죽처럼 터진 애기동백

박경일 기자 | 2020-01-03 10:04

제주 서귀포 동백수목원은 겨울 제주 여행의 사진 명소다. 한 그루 한 그루를 꽃다발처럼 가꾼 애기동백나무가 수목원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지금 제주에는 애기동백 꽃이 절정이다. 애기동백은 사실 동백이 아니라 겹꽃잎을 가진 산다회로, ‘늦동백’이나 ‘서리동백’이라고도 부른다. 제주 서귀포 동백수목원은 겨울 제주 여행의 사진 명소다. 한 그루 한 그루를 꽃다발처럼 가꾼 애기동백나무가 수목원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지금 제주에는 애기동백 꽃이 절정이다. 애기동백은 사실 동백이 아니라 겹꽃잎을 가진 산다회로, ‘늦동백’이나 ‘서리동백’이라고도 부른다.


■ 色있는 제주 겨울

겨울 제주에는 색(色)이 있습니다.
선혈처럼 붉은 동백꽃이 있고,
겨울에도 환한 초록빛 난대림이
있습니다. 겨울 제주 바다의
시린 파란색은 또 어떻습니까.
거기다가 ‘빛의 벙커’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노란색도
만날 수 있습니다.
눈마저 드문 겨울이라 도시는 온통
무채색으로만 가득합니다.
푸석푸석한 연탄재 같은
도시의 일상을 뒤로하고,
제주로의 신년 첫 여행을 권합니다.

# 산다화(山茶花)가 동백이 된 까닭

동백(冬柏)은 한자어지만 우리나라만 쓰는 이름이다. 동백을 중국에서는 산다화라 부르고, 일본은 동백의 이름으로 ‘춘(椿)’ 자를 쓴다. 동백에 ‘차 다(茶)’ 자를 쓴 건 이파리가 차나무 잎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백은 차나무 과(科)다. 동백잎을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 동백의 첫째 이미지는 절개다. 소나무도, 대나무도 겨울에 푸르지만, 동백은 꽃으로 겨울을 견딘다. 혹한의 삭풍에도 환한 꽃을 피워내니 기개로 치자면 한 수 위다. 둘째는 불온이다. 꽃 색이 선혈처럼 붉고 꽃이 질 때 비장하게 모가지가 툭 떨어져 지는 까닭이다.

사실 동백이라는 이름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늦겨울부터 봄까지 피어나는 기품 있는 토종 동백 말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피는 겹꽃잎을 가진 일본 원산의 다매(茶梅)까지도 동백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동백과 다매는 엄연히 별개의 식물이지만 나무의 종류가 비슷해서 중국과 일본에서도 이름을 혼용해서 쓴다. 동백으로 치되 토종 동백과 구별하기 위해 ‘애기동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식 이름은 아니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고, 그렇게 들으니 여기서도 산다화도 동백이라 부르기로 한다.

지금 제주에는 애기동백이 절정이다. 토종 동백은 1월 중순을 넘겨야 본격적으로 피어나지만, 애기동백은 가을부터 폭죽처럼 한꺼번에 피어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제주에는 외래종인 애기동백이 크게 늘었다. 토종 동백보다 훨씬 더 빨리 자라는 데다 꽃이 많이 달리고 개화가 화려해 조경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제주에는 동백이 많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도로 곳곳에 조경수로 애기동백을 심어 제주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온통 붉은 동백으로 그득하다. 이제 붉은색이, 겨울 제주의 색이 된 것이다.

# 위미리에 동백나무를 심은 까닭

제주에서 동백으로 이름난 마을은 서귀포시 위미리와 신흥2리다. 위미리의 동백 군락은 드물게 내력이 전하는 숲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쯤 열일곱의 나이에 이곳 위미리로 시집온 현맹춘 할머니가 심어 길렀다. 품팔이로 번 돈 35냥으로 ‘버둑’이라 불리던 황무지를 사들여 농사를 짓던 현 할머니는, 거센 바닷바람 때문에 농사를 망치자 한라산 자락에서 토종 동백 씨앗 한 섬을 따다 여기에 심었고 그게 자라서 지금의 숲이 됐다는 것이다. 현 할머니는 제주 4·3사건이 벌어지던 1953년 세상을 떠났다.

위미리 동백숲은 마을 한가운데 있다. 방풍림으로 심은 숲이라 동백나무는 돌담 주위를 둘러 울타리처럼 자란다. 빽빽한 동백 군락을 생각했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토종 동백은 1월 중순을 넘겨야 꽃이 만개하니 위미리 동백숲에는 지금 꽃이 거의 없다. 어쩌다 한 송이씩 꽃잎을 터뜨렸다. 토종 동백 숲은 화려하다기보다는 수수하고 은은하다. 위미리의 토종 동백숲 안쪽에는 산다화, 그러니까 애기동백이 지금 만개했다. 애기동백은 한꺼번에 꽃이 피어나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동백숲 안쪽 애기동백나무는 건설업을 하는 현 할머니의 손자 오덕성(67) 씨가 증조할머니의 유지를 잇기 위해 심은 것이다. 평소 유난하게 나무를 좋아했던 오 씨는 1977년부터 위미리의 귤밭 밭둑에다 동백나무를 정성껏 심었다. 토종 동백은 아니고 일본 원산의 ‘사상까’ 품종의 애기동백이었다. 동백나무가 수십 년을 자라 옮겨 심어야 할 정도로 굵어지자 아예 귤밭의 귤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다 차례로 애기동백나무를 옮겨 심었다. 별 뜻 없이 임시로 심었던 애기동백을 한데 모아놓으니 볼 만했다. 오 씨는 취미 삼아 틈날 때마다 애기동백나무 전지 작업을 했다. 오 씨가 이렇게 애지중지 돌본 애기동백 군락의 진가는 외지 관광객이 먼저 알아봤다.


# 동백을 꽃다발처럼 가꾸다

오 씨의 부인 한길순(67) 씨가 들려준 이야기. 4년 전쯤 겨울에 이웃 감귤밭 주인에게서 카메라를 든 관광객이 애기동백 군락 주변을 수시로 찾아온다는 얘기를 그냥 흘려들었다고 했다. 어느 해인가 가족들이 인근의 선산에 다녀오는 길에 ‘우리도 꽃 구경 하고 가자’며 애기동백 군락지에 들렀더니 동백숲에 관광객들이 가득해서 깜짝 놀랐단다. 이런 과정을 거쳐 3년 전에 위미리 마을 한쪽에 오성덕·한길순 부부가 운영하는 ‘동백수목원’이 처음 문을 열었다.

동백수목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겨울 제주 여행에서 가장 뜨거운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수목원이라지만 애초에 수목원을 차릴 생각으로 조성한 숲이 아니어서 공간은 그리 넓지 않다. 올겨울 개장을 앞두고 땅을 사들여서 면적을 두 배로 늘렸지만 그래 봐야 수목원 전체 면적은 9920㎡(3000여 평)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부케 꽃다발처럼 다듬어진 40년 수령의 굵은 애기동백나무가 늘어선 공간은 동화 같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반짝이는 초록의 이파리를 가진 동백나무에 절정에 이른 동백꽃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났다. 나무는 절반이 초록이고, 나머지 절반이 빨강이다. 동백나무 사이사이에 종려나무와 야자나무도 있다. 겨울 제주 여행에서 감성적인 사진을 찍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흐린 날이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수목원은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동백수목원 길 건너편에는 ‘동백낭’이란 카페가 있다. 동백꽃으로 울타리를 삼고 제법 멋진 별채 건물까지 거느린 운치 있는 카페다. 수목원을 둘러본 뒤 다리쉼을 하기 좋은 곳이다. 카페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동백수목원이 문을 열기 전에는 이곳이 애기동백 꽃 감상의 명소였다. 카페에서는 지난해까지 5000원짜리 커피를 팔았는데, 올해부터 입장료 2000원을 받고 손님을 들이는 ‘무인 카페’로 탈바꿈했다. 자동 원두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꺼내 마시고, 한쪽에 쌓아둔 귤까지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으니 물가 비싼 제주에서 수지맞는 기분이다.

카페는 본래 이 자리에서 나고 자란 고자홍(83) 씨 아들이 운영하는데, 감귤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고 씨가 아들에게 ‘우리가 오래 살았던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절대로 차값을 비싸게 받지 말라’며 역정을 내는 바람에 무인 카페로 바꿨다고 했다. 말만 무인 카페지 카페 주인과 아르바이트생이 상주하며 입장료를 받거나 주위를 정돈하고 있다.


# 오솔길, 동백 꽃잎으로 낭자하다

위미리의 동백숲과 견줄 만한 곳이 바로 남원읍 신흥2리의 동백숲이다. 신흥2리는 300여 년 전인 1706년 광산 김씨 12세 손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한다. 본디 마을 이름은 온천(溫川)이었는데, 1902년 마을이 번창하라는 의미에서 ‘신흥(新興)리’가 됐다. 번성의 기원이 섞인 작명에도 신흥리는 지금껏 구멍가게 하나 없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신흥리가 1리, 2리로 나뉜 건 1950년 중반. 신흥2리는 ‘동백마을’로 더 알려졌다. 마을이 생겨날 무렵부터 방풍림으로 토종 동백나무를 심어, 마을 중심에 300년 수령의 동백숲이 있다. 숲의 규모가 큰 건 아니다. 산책하는 데 고작 5분 남짓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다. 오래된 동백나무와 팽나무를 비롯해 참식나무, 토종 귤나무 등 다양한 난대림 수종이 어우러져 숲은 한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다. 숲에는 나무 덱이 놓여 있는데 바닥만 있고 난간이 없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오래된 동백나무는 마을 가운데 동백 군락지에만 있지만, 사실 신흥리에서 동백나무는 눈 돌리는 곳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주민들이 동백나무를 심고 가꾼 덕이다. 지난 2007년에 마을이 열린 지 300년이 된 것을 기념해 300그루의 동백나무를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지난 2014년까지 7년 동안 자그마치 3000그루의 동백나무를 추가로 심었다. 도로변에도 심고, 돌담 안팎에도 심고, 빈 언덕에도 심었다. 그러니 1월 중순부터 신흥2리의 골목에는 후드득 떨어진 동백꽃이 낭자하게 깔린다. 신흥리의 동백은 되도록 늦게 찾아가는 게 좋다. 신흥2리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이라 겨울 기온이 낮아 위미리 동백마을보다 꽃이 늦기 때문이다. 제주의 다른 지역에서 동백이 져가기 시작할 때, 여기 신흥리의 동백은 절정을 맞는다.

이쯤에서 망설이다가 털어놓기로 한 비밀스러운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인다. 신흥리에는 외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동백꽃 명소가 있다. 애기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룬 오솔길에 온통 떨군 꽃잎들이 붉은 양탄자처럼 깔린 곳이다. 오솔길에는 거대한 향나무들이 불꽃 형상으로 자라고 있기도 하다. 오솔길이 미로처럼 이어진 숲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의 비밀의 공간 같은 느낌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겨울시즌 예비 신랑 신부들이 웨딩 촬영을 하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이곳을 찾은 날도 여섯 쌍의 예비부부가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포토그래퍼에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묻자 검지를 세워 입술에다 가져다 댔다. 이곳에 대해 발설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였다. 그래도 좋은 공간을 나눠야 하지 않겠는가. 동백꽃 명소는 신흥리의 ‘경흥농원’ 주변에 있다. 차량 내비게이터에 ‘경흥농원’을 입력하면 중산간동로에서 오솔길 입구로 안내하는데, 차량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길이 좁아 오솔길에 들어서기 전에 인근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향나무와 동백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오솔길의 이즈음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 사진 한 장, 우유 한잔, 커피 한 모금….

제주에는 애기동백을 앞세운 명소가 여럿 있다. 위미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남원읍 신례리의 ‘동백포레스트’도 그중 한 곳이다. 수목원과 스튜디오를 섞어놓은 듯한 곳인데, 동백수목원보다 규모도 좀 작은 편이고 동백나무의 수령과 크기도 못 미치지만 나름의 서정적 분위기로 관람객을 불러 모은다. 특히 입구 쪽의 별장 같은 건물이 동백포레스트 풍경의 악센트 역할을 한다. 옥상 테라스에 올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동백 군락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동백포레스트에서 가장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명소가 출입구 쪽 건물의 1층 내부다. 흰 벽의 삼면에다 창을 냈다. 창밖으로 만개한 동백숲이 마치 액자 속의 근사한 그림처럼 보인다. 창 앞에다 의자를 놓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흰 벽과 창문, 그리고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져 마치 로맨틱 영화 속의 공간처럼 보인다. 여기를 배경으로 이른바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관람객들은 건물 밖으로 길게 줄을 선다. 이곳을 찾은 날은 평일이었는데 사진 촬영을 위해 늘어선 줄의 길이가 100m는 족히 돼 보였다.

표선면 성읍2리의 ‘청초밭’에도 지금 애기동백이 만개했다. 청초밭은 본래 25년 동안 유기농으로 운영해온 축산농장. 유기농이 생소했던 1990년대부터 자연순환농법을 도입한 청초밭 영농조합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45종의 각종 채소를 키우며 유기재배로 키운 건초로 젖소와 닭 등을 키워내고 있다. 입장료를 받는 관광목장인 청초밭에는 세 곳의 동백나무 꽃길이 있다. 다닥다닥 꽃이 피어난 동백 꽃길도 좋고, 어둑어둑한 터널 같은 삼나무 숲길도 인상적이다. 갓 짜낸 우유를 맛볼 수 있고, 따스한 온기가 남아 있는 달걀도 사 갈 수 있다.

제주에서 가장 잘 조성된 화려한 동백 숲은 카멜리아힐에 있다. 카멜리아힐은 제주 출신의 사업가가 감귤나무를 베어내고 20여 년에 걸쳐 조성한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꽃으로 그득한 곳이다. 개장한 지 올해로 12년째라 동백꽃 명소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다. 개장 초기에는 동백꽃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 인기를 누렸지만, 근래 애기동백 군락지가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감동이 덜한 편. 하지만 여러 품종의 동백꽃을 감상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동백 외에도 억새류와 초화류 식물을 다양하게 심었고, 유리온실처럼 지은 작은 카페도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 원두를 블렌딩해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쌉싸름한 다크초콜릿 향이 감도는 ‘클래식’이란 이름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간식거리로 파는 제주산 모시호떡이나 제주산 군고구마까지 곁들인다면 부러울 게 없다.


강렬한 빛으로 가득… 미술관이 된 비밀벙커

겨울 제주에서 강렬한 색(色)을 만날 수 있는 또 한 곳의 명소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빛의 벙커’다. 국가 기간통신망 운용시설이었던 비밀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빛의 벙커에서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첫 전시 ‘클림트’ 전에 이어 지난 12월 6일부터 두 번째 전시 ‘반 고흐’전이 열리고 있다. 빛 한 줌 새어 들어오지 않는 암흑의 공간에 수십 대의 빔프로젝터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거장들의 예술 작품과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지워버린 진공의 공간이어서, 강렬한 영상과 음악으로 구현된 예술 작품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아를의 반 고흐의 방’에 이르기까지 격변을 거친 고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 파란 바다 · 초록 난대림 · 빨간 동백

겨울 제주는 동백의 붉은색으로 낭자하다. 지금 제주에서는 절정을 막 넘긴 애기동백의 낙화와 수줍은 토종 동백의 개화가 교차하고 있다. 시린 파란색의 바다도 좋고, 초록의 난대림도 좋지만, 겨울 제주에서는 동백꽃의 매혹적인 붉은색을 놓칠 수 없다.

제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제주 서귀포 남원읍 신흥2리의 경흥농원 주변의 오솔길. 불꽃 형상으로 자라는 향나무와 만개한 애기동백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수십 쌍이 웨딩 촬영을 한다. 제주 서귀포 안덕면 상창리의 카멜리아힐에 조성된 억새류와 초화류 정원. 동백을 주제로 한 곳이지만,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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