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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톡 - 미드웨이]

곡예하듯 날아가는 전투기… 역사 바꾼 海戰 완벽히 재현

김구철 기자 | 2019-12-30 10:11

영화 ‘미드웨이’

재난영화의 거장은 화려한 전투 장면에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굳은 신념과 따뜻한 가족애를 녹여 넣어 웅장한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인디펜던스 데이’(1996), ‘투모로우’(2004), ‘2012’(2009) 등을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미드웨이’(사진)는 태평양전쟁 초기인 1942년 하와이 북서쪽 미드웨이 앞바다에서 벌어진 미국과 일본의 해전을 그렸다.

영화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한다. 일본군에 한 방 맞은 미군은 체스터 니미츠 제독(우디 해럴슨)을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그는 일본군의 다음 공격 목표를 미리 알려고 한다. 정보장교 에드윈 레이턴(패트릭 윌슨)은 가까스로 결정적인 암호를 해독해 일본함대의 다음 타깃이 미드웨이섬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정부는 레이턴의 암호 해독이 잘못됐다고 판단한다. 레이턴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지만, 전우와 가족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는다. 니미츠 제독은 레이턴을 믿고 미드웨이 해전을 준비한다.

에머리히 감독은 20년에 걸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실제 미드웨이 해전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그는 진주만 앞바다에 있는 포드 아일랜드 섬을 비롯해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 등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역사를 바꾼 기적 같은 전투를 생생하게 펼쳐냈다. 미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일본군 함대에서 쏘아대는 총탄을 피해 곡예 하듯 날아 들어가는 장면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쾌감을 전한다.

우디 해럴슨을 비롯해 패트릭 윌슨, 애런 에크하트, 루크 에번스, 닉 조너스, 에드 스크레인 등 쟁쟁한 배우들이 전쟁을 치러내는 군인의 고뇌를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사노 다다노부와 ‘곡성’에 출연한 구니무라 준 등 일본 배우들도 영화의 맛을 잘 살려준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상황이 이 영화 흥행에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군보다 열세였던 미군이 강한 집념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며 뭉클한 감정이 올라온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실존 인물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니미츠 제독은 회고록에서 이순신 장군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군 제독으로 꼽았다.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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