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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여친母 “무죄에도 고통, 악플 자제를…”

기사입력 | 2019-12-14 15:37

‘그것이 알고 싶다’, 사건 다시 재조명 움직임

 김성재. (사진 = SBS 제공) 김성재. (사진 = SBS 제공) 뉴시스

듀오 ‘듀스’ 출신 가수 김성재(1972~1995)의 사망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무죄를 받은 전 여자친구 김모씨의 모친이 네티즌의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김씨의 모친은 13일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또 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8월 SBS TV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씨가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방송이 불발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근 김성재 사건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1일 방송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1985~1995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 호텔(현 그랜드힐튼 서울)에 근무하셨던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알리면서 다시 김성재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김성재의 죽음이 팬들 사이에서 안타까움을 더하는 건 그가 첫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한 뒤 1995년 11월19일 SBS TV ’생방송 TV가요 20‘에서 ’말하자면‘ 첫 무대를 선보인 다음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같은 달 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오른팔에는 주삿바늘 자국이 28군데 나 있었다. 몸에서 과다 검출된 약물인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 등에 포함된 성분이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이후 김성재 유족과 그의 팬들, 가요계 일부에서는 진실 규명을 촉구해왔다. 이와 동시에 김씨에 대한 악성댓글과 각종 소문이 퍼졌다.

김씨 모친은 이날 덕수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우리 딸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받았다.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라고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면서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보아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겠냐.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 모친은 “악플로 인해 자살한 연예인 기사를 볼 때마다, 제 딸에 대한 걱정이 앞서 심장이 덜컥덜컥 내려앉는다”면서 “부디 더 이상 악플과 마녀사냥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인해 제 딸이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늙은 어미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성재와 이현도(47)가 함께 결성한 듀스는 한국 힙합계의 원조로 통한다. 1993년 1집 ’듀스(Deux)‘로 데뷔한 이후 2년 만인 1995년 해체됐지만 ’나를 돌아봐‘ ’굴레를 벗어나‘ ’우리는‘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내며 ’서태지와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성 20주년을 맞아 2013년에는 헌정 앨범 발표 등 듀스가 대대적으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해체 이후에도 이현도와 김성재의 우정은 이어졌다. 김성재의 솔로 데뷔곡 ’말하자면‘도 이현도의 곡이다. 이현도는 김성재가 죽은 후 “나는 절뚝이며 살아간다”고 말해왔다. ’듀시스트‘(DEUXIST·듀스 팬들)를 비롯해 수많은 네티즌은 고인을 그리워하며 추모 글을 남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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