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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조의 와이파이 투쟁, 전국민을 ‘안티’ 만든다

기사입력 | 2019-12-11 11:57

현대자동차 노조가 와이파이 접속 차단을 둘러싸고 특근 거부 등 반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도됐다. 거대 노조의 문제점들은 이젠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졌으나, 이번 경우는 사소해 보이더라도 노조 행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작업장 내에서 근무자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며 자동차 조립을 해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아가 이게 국내 2위 대기업이자 대표적 자동차 기업의 현실이란 점에서, 현대차를 ‘국민차’처럼 키우고 사랑하는 많은 국민에겐 더욱 참담하게 다가온다.

작업시간 중 휴대전화 동영상 시청이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감사팀 지적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이 지난 9일부터 ‘작업시간 와이파이 차단’에 나서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 탄압”이라지만 설득력이 없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뒤 인터넷상에는 ‘본인 애들이 수업 시간에 동영상을 시청하면 그냥 두겠느냐’ ‘불매운동’ 등의 글이 빗발친다. 차 품질에 대한 불신도 높아간다.

일본 토요타차의 2.5대 제작 시간에 현대차는 1대 나오는 생산성은 이런 안일한 근무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사활을 건 혁신 경쟁 중인데, 동영상을 보며 차를 조립하는 회사의 생존이 가능하겠는가. 올해 국내 판매 자동차 10대 중 7대가 현대·기아차일 정도로 국민 사랑이 아직 절대적이다. 와이파이 투쟁은 이런 애정에 대한 배신도 된다. 노조가 구시대적 관행과 투쟁 방식에 매달린다면 전국민이 현대차 ‘안티’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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