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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강제동원 남편 잃고 日帝 피해자 인권운동 30년

정우천 기자 | 2019-12-10 14:16

이금주 유족회장 국민훈장
근로정신대 소송 등 7건제기


남편을 일본군에 빼앗긴 한을 안고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서온 이금주(99·사진)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의 손녀 김보나(51) 씨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71주년 기념식에서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2012년 5월 광주 생활을 정리하고 손녀 김 씨가 있는 전남 순천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노환으로 현재 순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의 남편 김도민 씨는 결혼 2년 만인 1942년 11월 일본 해군 군속으로 끌려갔다. 생후 8개월 된 아들 하나를 둔 상태였다. 1년 뒤인 1943년 11월 25일 남편이 남태평양 타라와 섬에서 미군과의 전투 중 사망했다는 전사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이 회장은 이후 고통과 통한의 세월을 견디면서 일제의 만행을 규탄해오다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를 결성해 줄곧 회장을 맡아 오면서 30년 넘게 일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1992년 원고 1273명이 참여한 ‘광주천인(千人)소송’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근로정신대 피해자 등이 원고로 참여한 재판,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정신대 소송 등 7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이 소송과 증인 출석 등을 위해 일본을 오간 것만 80여 차례에 달한다. 특히 미쓰비시 여자 근로정신대 사건은 2012년 10월 한국에서 다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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