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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文, 宋에 정치재개 권하며 “형, 함께 낙동강 벨트 만들자”

최지영 기자 | 2019-12-06 11:57

- 靑, 전방위 송철호 선거지원 의혹 확산…‘盧·文·宋 관계’ 주목

靑균형발전비서관실 행정관과
宋 선거공약 논의 사실 드러나

盧전대통령, 宋에 첫 정치권유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6·13 지방선거 전인 지난해 1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선임행정관을 만나 선거공약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수준을 넘어 전체 비서실 차원에서 송 시장 선거지원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송 시장의 친밀했던 관계도 새삼 회자가 되고 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송 시장은 19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1985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뒤, 1987년 울산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6월 항쟁·노동자 대투쟁의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리며 형·동생 혹은 선·후배 사이로 가깝게 지내며 정치적 유대관계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 시장은 지방선거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의 끈끈했던 관계를 드러냈다. 송 시장은 당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낙선 뒤 2011년 정계를 떠났다가 같은 해 복귀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권유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가을쯤 문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 봤더니, ‘형, 내가 아무래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정치를 해야 될 것 같은데 형도 같이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시장은 “울산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사한 지 넉 달밖에 안 됐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음에도 (문 대통령이) ‘형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도 정말 싫은 거 억지로 하는데, 형하고 나하고 둘이서는 같이 해야 한다. 낙동강 벨트 만들어서 해보자’고 이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첫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노무현 선배가 주로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했다”며 “노 선배가 문재인과 송철호 두 사람이 (나와) 정치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에서도 지방선거 전인 지난해 1월 송 시장 측과 만나 ‘울산 공공병원 유치’ 등 주요 공약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청와대가 전방위로 선거개입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송 시장 당선 직후 지난 1월 울산시가 공공병원을 유치하는 것으로 확정된 바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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