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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피로가 사르르~ ‘따뜻한 힐링’

박경일 기자 | 2019-12-06 11:27

매서운 한파가 시작되면서 뜨끈한 온천욕이 생각나는 계절이 됐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추위로 굳어졌던 몸과 마음이 나긋나긋하게 이완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매서운 한파가 시작되면서 뜨끈한 온천욕이 생각나는 계절이 됐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추위로 굳어졌던 몸과 마음이 나긋나긋하게 이완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가볼만 한 국내 온천

- 경기 이천 테르메덴
亞 최대 규모 바데풀로 탈바꿈

- 인천 석모도 미네랄온천
낙조 온욕 원하면 오후에 입장

- 경북 울진 백암온천
피부 노화 막는 성분 2배 함유

-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이성계가 피부염 치료하던 곳


가을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이내 추위가 몰려왔다. 가을의 중간쯤에서 갑자기 겨울이 문을 연 듯하다. 이제부터는 바야흐로 온천의 계절이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이른 추위로 경직된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되는 기분이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정취를 즐기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을 골라봤다.


# 확 달라졌다…경기 이천 테르메덴

지난 2006년 경기 이천 모가면에 ‘독일식 치유온천’이란 테마로 개장한 ‘테르메덴’은 개장 초기부터 수영모 미착용, ‘닥터 피시탕’ 도입 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던 것이 붐을 이뤘던 온천테마파크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애경그룹 계열회사인 AK레저로 인수됐다. AK레저는 새로운 시설을 들이고 기존의 공간을 확장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난 7월 테르메덴을 재개장했다. 테르메덴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데풀장을 갖췄으며 야외 온천풀 등 온천욕장도 3배 이상으로 넓어졌다. 30만㎡(약 9만 평)의 울창한 삼림욕장도 새로 선보였다. 여기에다 대형 LED 스크린과 레이저 조명, 그리고 불꽃과 함께 치솟는 화염온천 분수 등도 갖췄다.

이번 재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m 높이의 커튼월로 삼면을 에워싼 실내 바데풀이다. 독일에서 직수입한 타일로 마감해 이국적인 정취도 느껴진다. 또 찜질방에는 대형 맥반석불가마, 황토방, 편백나무방, 소금방 등을 새로 들였다. 더불어 안마 기능과 음향 기능이 탑재된 릴렉스룸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매력적인 힐링 공간이다. 이밖에 열탕, 온탕, 침탕, 건·습식 사우나 등 계절 이벤트 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사우나와 웰빙 테라피숍 등도 갖췄다. 아름드리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에는 숙박이 가능한 캐러밴 캠핑단지도 조성해 놓았다. 캠핑단지에는 영국산 캐러밴인 엘디스 제품과 독일산 캐러밴 펜트 제품 등 4가지 모델 캠핑 캐러밴 30대를 설치했다. 031-645-2000.

# 낙조 보며…인천 석모도 미네랄온천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섬 석모도. 석모도에 지난 1월 개장한 석모도 미네랄온천은 이른바 ‘신상’ 온천이다. 지난 6월 석모대교가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주말이면 대기시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족욕탕에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석모도 미네랄온천의 원수는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 성분의 온천수. 물색이 탁하고, 맛이 바닷물처럼 짠 것은 한편으로는 단점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것 때문에 효능이 있는 ‘특별한 물’로 느껴지게 하는 장점이 된다. 온천물은 데우거나 식히지 않는다.

석모도 미네랄온천의 명소는 단연 노천탕.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노천탕에는 래시가드를 입거나 대여해주는 ‘노천복’을 빌려 입고 들어가야 한다. 탕에 몸을 담그고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 풍경을 볼 수 있다. 온천욕을 즐기고 낙조 풍경까지 감상하려면 오후 서너 시쯤 입장하는 것이 좋겠다. 비누와 샴푸 등의 사용이 제한된다. 032-933-3810

# ‘가성비’ 만점…경북 울진 백암온천

백암온천은 지하 400m에서 용출하는 53도의 온천수를 사용한다. 온천수 기준이 25도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용출 온도는 ‘펄펄 끓는’ 수준이다. 백암온천이 30년이 넘도록 온천의 명성을 이어온 배경은 알칼리성 자연 용출 온천수가 신경통과 만성 관절염, 동맥경화 등의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백암온천의 온천수는 전국에서 알칼리 성분이 가장 강한 온천수다. 또한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노화를 막는 실리카 성분도 주변 온천보다 2배 이상으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백암온천이 ‘특별한 온천’이라고 인정받는 이유는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 때문이다. 온천욕 직후에 피부가 미끌미끌해지는 경험도 특별하다.

백암온천은 수도권에서 멀고 외진 곳에 있어 이용요금이 저렴하다. 온천을 대표하는 한화리조트 백암은 오는 1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저렴한 숙박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주중 기준으로 패밀리룸 1박과 온천사우나 무제한 이용권 2인, 조식과 석식 2인, 이 모두를 합쳐서 9만9000원이다.

# 오랜 내력…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충북 충주는 온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알칼리 온천수의 수안보온천과 탄산 성분 온천수의 앙성온천, 유황 성분 온천수가 솟는 문강온천이 있다. 이 중 충주를 대표하는 온천이라면 단연 수안보온천이다.

수안보온천은 역사가 깊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내용이 있고, ‘청풍향교지’에는 숙종이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 일제강점기이던 1929년 근대식 온천의 모습을 갖췄고 1960∼19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1980년대에는 가족여행과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수안보가 여전히 대표 온천으로 꼽히는 건 온천수 때문. 온천수 온도는 53도. 칼슘과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약알칼리성 온천수라 목욕한 후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게 바로 느껴진다.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고 있다. 충주시가 온천수를 확보해 관광특구에 있는 호텔과 대중탕에 고르게 공급한다. 원탕이 따로 없으니 어느 온천장에 가도 같은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은 다 같으니 그러니 온천물이 아니라 시설을 기준에 두고 온천장을 고르면 된다.

수안보온천에서 노천탕을 보유한 곳은 수안보파크호텔과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이다. 수안보온천의 또 다른 장점은 고즈넉하다는 것이다. 조용하긴 해도 관광특구에는 식당 등의 부대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부족함이 없다. 좀 쇠락하기는 했지만 조용한 휴식을 즐기며 온천욕을 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지난 7월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경기 이천의 독일식 치유온천 테르메덴의 야외 온수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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