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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고생 의대 진학땐 1500만원 토해내야 한다

윤정아 기자 | 2019-12-02 11:59

서울교육청‘선발 개선안’발표
해마다 의대 진학률 20% 수준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 학생이 의과대학에 지원하면 3년간 지원받은 교육비 1500만 원을 반납해야 한다.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가 ‘의대 진학용’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일종의 ‘먹튀 차단용’인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런 내용의 서울과학고 선발제도 개선 및 이공계 진학지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서울과학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3학년 때 의대에 지원하면 3년간 지원한 교육비 1500만 원과 장학금을 모두 되돌려받기로 했다. 영재학교 학생들은 일반고 학생보다 더 많은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는데 1년 500만 원 수준이다. 교내대회에서 받은 상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진로를 바꿔 의대에 진학하고픈 학생들에게는 일반고 전학을 권고하기로 했다. 졸업 후 재수 등을 통해 의대에 지원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장학금만 반납받고 교사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 등 의대 진학을 억제해 왔다”면서도 “의대 진학률이 20% 정도로 계속돼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서울과학고 졸업생(130명) 중에는 56%인 75명만 이공계열에 진학했고, 23%인 30명이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과학고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인원을 현 중2가 고교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41개 지역별(서울 내 25개 자치구와 16개 시도)로 2명 이내로 늘려 뽑기로 했다. 현재는 지역별 1명 이내로 선발하고 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총 3단계 전형 중 2단계까지 통과한 학생 가운데 각 지역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평가된 학생을 먼저 뽑는 제도다. 고교서열화의 ‘정점’에 있는 영재학교는 선행학습과 사교육 유발 지적에 대한 대책으로 문제풀이식 학원수업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린 문항 출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는 평가 문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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