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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동대원 극단선택’ 둘러싼 3大 의혹…檢 “철저히 밝힐것”

송유근 기자 | 2019-12-02 11:52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이 건물 안내판에는 3층에 ‘서울청사한빛어린이집’(빨간 네모 표시)이 있는 것으로 적혀 있으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휘하 ‘별동대’의 사무실 시설은 나타나 있지 않다. 별동대 사무실이 어린이집?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이 건물 안내판에는 3층에 ‘서울청사한빛어린이집’(빨간 네모 표시)이 있는 것으로 적혀 있으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휘하 ‘별동대’의 사무실 시설은 나타나 있지 않다. 김낙중 기자

① 하급 실무자가 압박감…왜
피의자도 책임질 위치도 아냐

② 동부지검 형사 6부로 전보
유재수 의혹 관련 수사 부서로

③ 지인의 사무실에서 감행
선후배사이…사전 약속도 없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출신 A 씨의 극단적 선택은 최근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하명 수사’나 ‘감찰 무마’ 등 각종 의혹과 맞물려 여러 의문점을 낳고 있다. 경찰은 사망 현장 등 이번 사건의 외관적 요소를 볼 때 A 씨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그가 이 같은 선택을 한 동기가 석연치 않다는 국민적 의문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경찰 및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A 씨는 사망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6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의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 소속이었을 뿐, 계급도 6급 검찰 수사관에 불과해 청와대 내에서는 하급 실무자에 속한다. 관련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도 아니었고 모든 책임을 짊어질 위치도 아니었던 A 씨가 돌연 검찰 참고인 출석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관해서는 모든 의혹과 책임이 백 전 비서관에게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사망 전 통화 및 스마트폰 메신저 연락 내역을 분석해 그가 모종의 압박을 받은 흔적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청와대 근무를 마친 A 씨가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에 배치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해당 부서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특별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서다. A 씨는 해당 수사에 직접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직전 근무지였던 청와대 민정라인 측으로부터 사건 동향을 문의하는 연락을 많이 받고 “힘들어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한 검찰 수사관은 A 씨에 대해 “성격이 딱 늘공(직업공무원)이고 지시대로 하는 일하는 성격”이라며 “다 떠안고 가는 스타일이라 불안했다”고 전했다.

A 씨가 목숨을 끊은 장소는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한 오피스텔로, A 씨의 지인이자 동료 수사관이었던 B 법무사 사무실이었다. 전날 B 법무사는 A 씨 사망이 알려진 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A 씨와는 고향 선후배 사이였다”면서 “(A 씨와 사전에) 약속은 없었고, (A 씨가)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 씨는 B 씨와의 친분을 통해 사무실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건물의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 씨의 동선이나 외부인의 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유근·김수현·조재연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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