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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황운하-송철호 9월회동’ 선거논의 정황 포착

정유진 기자 | 2019-12-02 12:12

양측 동반 참석 2~3명 소환
사전모의여부 집중조사 방침
黃, 靑에 첩보 전달한 정황도

警 “靑서 작년 2월 보고 지시”
김기현 “시장선거 무효 소송”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017년 8월 3일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부임한 뒤 한 달 만인 같은 해 9월에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만나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화가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전 시장을 고발한 울산지역 건설업자 김모 씨가 김 전 시장 비위 의혹 문건을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내는 과정에 황 청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김태은)는 울산지방경찰청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9월 이미 황 청장 측과 송 시장 측이 ‘다(多)대다 방식’으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해 이 자리에서 오고간 대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양측에서 동반 참석한 2~3명이 이날 자리에서 김 전 시장에 대한 사실상 기획 수사에 대한 암묵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청장은 2017년 9월 모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지만 “검찰 개혁에 대한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김 전 시장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내사를 했던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청장이 부임 직후 김 전 시장과 관련된 첩보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황 청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로 후보에 대한 피의사실을 공표하거나 정상적인 수사인 것처럼 후보를 수사했어도 선거 개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18년 2월 압수수색 전 이뤄졌던 경찰의 김 전 시장 수사보고와 관련해 “청와대가 먼저 궁금해서 아마 물었던 것 같다”며 “정리해서 내용을 보고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당시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에 따라 정해진 업무를 수행했고,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별동대’라는 억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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