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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망라된 ‘정치공작’…文대통령 직접 입장 밝히라

기사입력 | 2019-11-29 11:52

울산시장 하명(下命) 수사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다. 게다가 청와대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정수석실이 중심이 된 불법적 선거 개입이나 정치공작으로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과 증언,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현 정권과 밀접한 참여연대조차 의문을 제기하며 청와대 자체 조사와 설명을 요구했겠는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부터 문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다.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때 백 전 비서관이 고함을 치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달려가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한 일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백원우 의원을 정말 껴안아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재선 의원 출신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를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에 임명한 것만 봐도 신임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문 대통령의 진짜 복심’(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다. 2014년 국회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시장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큰 소원은 송철호 당선”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1992년부터 지난해 당선 이전까지 26년 동안 울산에서 8번 낙선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적도 있는데, 그때 문 대통령이 “형, 다시 이사 가서 (출마)해라”고 했고, 송 시장은 또 당선에 실패했다. 이런 간절한 8전9기 꿈이 문 대통령 집권 1년 뒤 실시된 울산시장 선거에서 이뤄졌다.

백 전 비서관은 김 전 시장 관련 첩보 전달을 “일상적인 업무”라고 하지만, 박 비서관은 “공문 처리 않고 경찰에 보낸 유일한 사례”라고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청와대가 경찰로부터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해명과 달리 경찰청은 28일 수사 상황을 9차례 보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 기밀인 압수수색과 관련, 김 전 시장 공천 당일 ‘오늘 오후에 압수수색 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내용도 있다고 한다. 구체적 범법 여부는 수사와 재판을 통해 가려질 것이다. 그들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인지 여부와 정도 등을 직접 밝히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해야 한다. 이미 청와대의 ‘조직적 관여’ 의혹과 함께 윗선과 몸통에 대한 억측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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