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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기자협회 32명 후보 발표
실링·클레멘스·본즈 8번째 도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데릭 지터(45)가 2020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 오전(한국시간) 기존 후보 14명에 새로운 후보 18명이 포함된 총 32명의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활동했고, 2014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선수들이다.

명예의 전당은 미국야구기자협회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2일에 공개된다.

새로운 후보 14명 중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지터다. 지터는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한다. 역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헌액된 선수는 올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했다. 지터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양키스 유니폼만 입고, 타율 0.310,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을 남겼다. 지터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5차례나 이끌었고, 올해의 선수(1996년)와 월드시리즈 MVP(2000년)도 받았다. 양키스는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터의 등번호 2를 영구결번했다.

지터 외에 바비 아브레유, 제이슨 지암비, 클리프 리, 조시 베켓, 히스 벨, 에릭 차베스, 애덤 던, 숀 피긴스, 라파엘 퍼칼, 라울 이바네즈, 폴 코너코, 카를로스 페냐, 브래드 페니, JJ 푸츠, 브라이언 로버츠, 알폰소 소리아노, 호세 발베르데가 명단에 새로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후보 14명 중에선 지난해 60.9%의 득표율에 그쳤던 커트 실링이 8번째 도전에 나선다. 약물 의혹을 받는 로저 클레멘스(59.5%)와 배리 본즈(59.1%), 새미 소사(8.5%)도 8번째 기회를 얻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