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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2000만원’ 송가인 수익금 방송사 25% 배분 왈가왈부

안진용 기자 | 2019-11-18 11:03

‘미스트롯’ 출연전 맺은 계약
일각 “법적으로는 문제 없어”
“이미 데뷔한 가수 개인 수익
나누는 건 납득안돼” 지적도


가수 송가인(사진)의 수익금 정산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그가 번 돈 중 25%가 그를 스타덤에 올린 TV조선 ‘미스트롯’ 측이 가져가는 것을 두고 “계약에 따른 당연한 논리”라는 입장과 “무리한 배분”이라는 반박이 맞서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종방된 ‘미스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은 각종 행사와 방송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2019년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행사 무대에 오르면 회당 2000만 원이 넘는 개런티를 받는 등 그의 몸값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미스트롯’ 출연 전 그가 맺은 계약서에 따라, 2000만 원의 수익을 내면 그 중 절반을 송가인이 가져가고 나머지를 소속사와 TV조선 측이 절반씩 나눠갖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밀히 말해, ‘미스트롯’이 없었다면 지금의 송가인이 누리는 인기도 없었다. 게다가 ‘미스트롯’이 시작되기 전에는 누가 우승을 차지하고, 인기를 얻게 될 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모든 출연자들은 방송사와 똑같은 계약을 맺은 후 촬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스타가 된 후 그 계약서를 이행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법적으로 어떤 문제도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무명의 가수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며 큰 금액을 들여 세트를 짓고 무대를 마련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투자’를 한 것”이라며 “‘미스트롯’이 이처럼 성공을 거두고 송가인 같은 스타가 탄생할 것을 예상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방송사와 출연자의 최초 계약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강압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TV조선이 가져가는 수익은 송가인의 몫보다는 소속사의 몫에서 떼가는 부분이 크다. 통상 신인의 경우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가수와 소속사가 6:4∼5:5로 나눈다. 이 후 인지도가 상승하면 가수의 몫이 더 커지는 구조다. 송가인은 이 중 50%를 가져가기 때문에 부당하게 그의 몫이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송가인이 번 돈을 왜 TV조선이 가져가느냐?”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한 이번 논란은 송가인이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것도 아니다. 다만 Mnet ‘프로듀스 101’ 의 경우, 출연자 중 톱11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을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발생되는 수익을 방송사와 나누는 것이 이해되지만, 송가인의 경우 ‘미스트롯’ 출연 전 이미 데뷔한 가수이기 때문에 그의 개인적 수익을 나누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정작 송가인은 별다른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데 주변에서 시끄러운 상황을 만드는 모양새”라며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가 보다 공정한 수익 배분 구조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되새기게 만드는 논란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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