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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아버지 늘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 영웅’”

김남석 기자 | 2019-11-12 14:42

펜스 ‘재향군인의 날’ 기념사

“우리를 위한 용기·애국심
재향군인들은 겸손함 지녀
자신들을 영웅이라 안여겨”

현충일엔 유해 송환 의지
추가진척은 못 보는 상황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는 항상 ‘영웅은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시고는 하셨습니다.”

마이크 펜스(60·사진) 미국 부통령이 올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인 부친의 생전 발언을 회고하며 돌아오지 못한 전쟁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11일 워싱턴 이그재미너, 블루밍턴 팬터그래프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근교 알링턴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재향군인들은 자신들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도 똑같은 겸손함을 갖고 말하곤 했다. 영웅은 돌아오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경기 연천군 일대에서 벌어진 폭찹힐 전투에 참전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전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참전용사들을 기렸다. 그는 “여러분(참전용사들)의 용기와 애국심, 그리고 우리를 위해 한 것들을 기린다”며 “여러분은 우리의 자유를 지켰고 자신들의 생명보다 우리의 생명을 더 소중히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이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이라는 점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하와이에서 엄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 봉환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미국의 영웅들이 북한에서 미국땅으로 돌아오는 이번만큼 더 겸허해지고 영광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내 아버지도 군에 있었고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아버지는 가슴에 훈장을 달고 돌아왔다. 돌아가신 지 30년이 된 아버지는 한국전의 영웅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언제나 가르치셨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월에도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월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 일부가 지난해 송환된 데 대해 “이것은 단지 시작”이라며 모든 용사가 돌아오는 날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현재 미·북 대화 교착으로 유해송환 작업은 중단 상태다. 펜스 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부친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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