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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의 무게를 견딘 신민아, 배우로서 진일보하다

안진용 기자 | 2019-11-09 10:01

‘배우 신민아’가 돌아왔다. 데뷔 20년차를 향해가는 그를 향해 굳이 ‘배우’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를 통해 만나는 신민아는 그동안 우리가 알던 신민아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민아는 11일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극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보좌관2)을 선보인다. 전편에 이어 그는 유리천장을 뚫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진 비례대표 초선 의원 강선영을 연기한다.

지난해 3월, 그가 ‘보좌관’의 여주인공을 맡는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이를 우려하는 댓글도 더러 보였다. ‘CF퀸’이자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여왕)이라 불리는 그와 국회의원이라는 이미지가 쉽게 연결되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기우(杞憂)였다. ‘보좌관’이 시작된 후 이런 우려는 쉽게 사그라졌다. 치열한 정치 수싸움을 그린 이 굵직한 드라마의 한가운데 놓인 그는 ‘신민아’가 아닌 ‘강선영’이었다. 배우가 전체 그림 속에 이질감 없이 스며든다는 것은 더 없는 칭찬이자 의무다.

솔직히 말하자면 ‘보좌관’에서 신민아가 연기하는 강선영이 차지하는 분량은, 그가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는 설명이 아닌 연기력으로 ‘배우 신민아’가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를 증명했고,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선 여배우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스스로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배우로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의미다.

신민아는 7일 열린 ‘보좌관2’의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마지막 장면에서 강선영의 보좌관이 의문사를 당하면서 주변 사람에 대한 의심 등 복합적인 감정이 들게 된다. 이 감정이 시즌2에서 드러난다”며 “강선영은 초선의원으로서 끊임없이 많은 사건에 부딪히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단단하고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시즌1을 보며 신민아와 강선영을 지지한 시청자들이 향후 강선영의 ‘보좌관2’에서의 비중과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소신있는 젊은 여성 초선 의원인 강선영은 극 중 이렇게 말한다. “내 선택에 후회는 없어. 후회는 패배자들만 하는 이야기니까.”

이 한 마디는 그가 가진 이미지를 깨고 과감히 ‘보좌관’ 시리즈를 선택한 신민아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다짐과도 같이 들린다. 그리고 그 다짐에 대중은 호응했다. 강선영이 유리천장을 깨듯, 신민아 역시 자신이 가진 고유의 이미지를 깨고 배우로서 한 발 더 정진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안진용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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