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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부진한 ‘제로페이’…‘지역화폐’에 또 막혀

이후민 기자 | 2019-11-08 11:39

朴시장 전국 이용확대 홍보전에
경기도만 제로페이 활성화 뒷짐
李 “정책 일원화” 행안부에 요구
서울시 “지역화폐와 중복안돼”

일각선 “차기 대권주자 신경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여주자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에 대해 중앙정부와 타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데 반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끄는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에만 집중하며 제로페이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로페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어받아 가맹점 전국 확산과 이용 확대를 위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전국 지자체들이 호응하고 있지만, 경기도만은 이에 화답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도는 올해 9월 중기부로부터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를 위한 홍보 협조 요청 공문을 받았으나, 제로페이 활성화에 별도의 지원 업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도는 도리어 행정안전부에 지역사랑상품권과 제로페이에 중복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두 정책을 일원화하는 식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맹점이 별도의 QR 리더기를 갖춰야 하는 등 이용이 번거로운 점을 근거로 제로페이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와 박 시장이 정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 주장이 명분에 불과하고, 실제는 이 지사가 박 시장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지역화폐는 이 지사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이미 시장에서 효과가 입증돼 활성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제로페이는 화폐의 개념이 아니고 일종의 플랫폼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화폐와 중복된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제로페이에 지역화폐를 담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제로페이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도입한 것과 같이 지역화폐도 도입할 수 있는 만큼 경기도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제로페이를 지역에 도입해 가맹점 3만4000여 곳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8월부터 도내 전역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며 제로페이와 지역화폐를 연계한 정책을 펴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로페이 결제 시 7%의 페이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후민 기자, 수원 = 박성훈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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