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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유튜버들 “구글, 노란딱지로 표현의 자유 침해”

조재연 기자 | 2019-11-08 11:56

노란 딱지
“독재정부의 광고주 압박 닮아
발부 알고리즘·소스 공개해야”


보수성향의 정치·시사 평론 유튜버들이 8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노란 딱지’(수익 창출 제한 조치·사진)를 통해 사실상 언론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튜브가 정치적 담론과 여론 형성의 장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란 딱지가 불공정하게 부과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0여 개의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모인 ‘자유 유튜버 연대’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글이 노란 딱지를 부여해 광고 수입을 감소시키고, 심하면 유튜브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 독재 정부 때 있었던 광고주 압박에 의한 언론 탄압과 같은 것이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주장했다. 자유 유튜버 연대엔 신의 한 수·펜앤드마이크·황장수 뉴스브리핑 등 구독자가 50만~100만 명에 달하는 주요 유튜브 채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을 향해 “노란 딱지 정책의 정확하고 세밀한 발부 기준과 발부 절차를 공개하라”며 “인공지능(AI) 로봇이 어떤 방식과 자료로 학습해 정치 유튜버에 대해 노란 딱지를 발부하는지 알고리즘과 소스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자유 유튜버 연대’에 참여하는 많은 유튜버는 시험 삼아 아무 내용도 없는 영상을 올리거나 애국가 가사를 낭독하는 영상을 올려도 어김없이 노란 딱지가 붙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혜식 신의 한 수 대표는 “올리는 영상마다 거의 100% 노란 딱지가 붙고, 재검토를 요청해도 10% 남짓 살아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인균 ‘신인균의 국방TV’ 대표도 “지난 9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한 뒤 노란 딱지가 붙기 시작하더니 지난달부턴 모든 영상에 붙고 있다”며 “구글의 블랙 리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노란 딱지 정책은 지난달 방통위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보수 진영 유튜버들에게 유독 엄격하게 유튜브 콘텐츠 약관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유튜브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면서 점차 성장했고, 인기가 많아지면서 이용자 못지않게 광고주의 목소리도 나오게 됐다”면서 “브랜드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곳에 광고를 게재하고 싶다는 광고주의 뜻 때문에 노란 딱지가 제한적으로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유튜브에 올라온 특정 영상이 광고 게재에 적합하지 않을 때 구글 측이 붙이는 달러 형태의 노란색 아이콘이다. 수익 창출 허가를 받은 유튜버는 광고를 통해 수익 일부를 배분받을 수 있지만, 노란 딱지가 붙은 영상에 대해선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2017년 8월부터 노란 딱지 제도를 도입한 구글은 △부적절한 언어 △폭력 △성인용 콘텐츠 등 11가지를 부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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