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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고수 ]

“페달서 소리 나면 이상 신호… 습기 많은 곳보다 건조한 곳이 더 나빠”

장재선 기자 | 2019-11-08 10:41

■ 李명장이 전하는 ‘관리 요령’

피아노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이종열 명장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조율을 얼마나 잘하고, 평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명장에 따르면, 피아노 수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반마다 연결돼 있는 망치 같은 구조의 해머 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다. 이는 사용량에 반비례한다. 연주용 피아노는 해머 수명을 10년 이내로, 가정용은 10∼25년으로 본다. 별로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는 30년도 쓸 수 있다.

건반 부싱(bushing·건반 가운데 뚫린 구멍을 감싸는 천 조각)과 센터핀 부싱의 마모도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율할 때 회전과 마찰 부분 윤활처리를 철저히 하면 성능도 좋아지고 마모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피아노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새 피아노일 때 페달 박스를 분해해 윤활제를 미리 넣어주어야 한다. 윤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건반에 끈끈한 감각이 생겨 연주에 지장을 받는다. 페달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나고 뿌드득뿌드득 하는 잡음이 생기면, 조율사를 불러서 손보는 것이 상책이다. 이 명장은 “피아노를 좋은 음질로 오래 쓰기 위해 조율이 필요하지만, 부잣집도 그 비용을 아까워하는 게 현실”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피아노 관리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습도와 온도 맞추기다. 이 명장은 “알려진 것처럼 습기가 심하면 피아노에 좋지 않은데, 건조한 조건에 노출되면 더 나쁠 수 있다”고 했다. 피아노를 위한다고 방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거꾸로 건조로 인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품이 수축돼 잡음이 발생하고 향판(진동판)이 갈라지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겨울철에 난방을 심하게 하면 좋지 않다는 것은 불문가지. 이 명장은 “방 전체의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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