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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39구 실린 트럭 발견… 밀입국 참변 추정

기사입력 | 2019-10-24 09:33

북아일랜드 출신 트럭운전사 살인 용의자로 체포
사고트럭 불가리아에 등록 차량


영국 남동부의 한 산업단지에서 23일(현지시간) 시신 39구가 실린 트럭이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BBC방송, ITV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에식스에 위치한 워터글레드 산업단지에 주차된 트럭의 화물칸에서 시신 39구가 나왔다. 사망자는 청소년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성인이었다.

에식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트럭 운전사 모 로빈슨(25)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범죄조직이 사건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트레일러가 이날 앞서 수송선을 통해 벨기에 제브뤼헤에서 영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트럭의 운전칸은 북아일랜드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트럭은 불가리아 동부 바르니에 등록된 차량으로 조사됐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트럭이 아일랜드인 여성이 운영하는 업체 소유로 등록돼 있다고 확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고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다. 내무부와 에식스 경찰이 면밀히 협력해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형트럭수송협회(RHA)의 리처드 버넷 회장은 시신을 발견한 컨테이너가 냉동칸으로 보인다며 내부 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넷 회장은 “이번 참사는 트럭을 통한 이민자 갱단에 의한 인신매매의 위험성을 보여준다”며 차디찬 냉동칸 안에서는 누구라도 참혹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시신 수십 구가 실린 트럭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 도버의 한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나온 적도 있다.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 세워놓은 트럭 안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시신 71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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