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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한 여가부… 산하기관 4곳서 성희롱 잇따라

윤정아 기자 | 2019-10-23 11:59

예방 주무부서 올해만 5건
청소년상담개발원 교사가
미성년자에 조건만남 시도


성희롱·성폭력 예방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5곳밖에 안 되는 산하기관에서 올해에만 5건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밖 청소년 등에게 상담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한 청소년센터의 교사가 미성년자에게 ‘조건 만남’을 시도한 사실도 뒤늦게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신보라(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여가부 산하기관 5곳 중 4곳에서 5건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8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산하의 한 센터 40대 직원 A 씨는 청소년 성매매를 시도한 사실이 이 센터를 찾은 학생에 의해 발각됐다. 이 센터는 정서·행동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기 청소년에게 치료와 교육을 지원하는 곳으로, A 씨는 5년간 센터에서 교과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바로 해임됐다.

청소년활동진흥원 산하 한 국립수련원에서는 한 지도교사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교사를 놓고 학생들에게 ‘여선생님은 ○○○이다’라는 문장의 빈칸을 채우는 과제를 내줬는데, “성인영화 배우를 닮았다”고 적은 한 학생의 답을 거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이 교사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비교육적 자료를 활용해 참여 청소년과 교사에게 성적 불쾌감을 줬다”는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한 직원은 부하 여직원 3명에게 원치 않은 식사를 강요하고, 지속적으로 “같이 여행 가자”고 하거나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아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신 의원은 “어느 부처보다 성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모범이 돼야 할 여가부 산하기관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놀라울 일”이라며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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