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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vs설현vs혜리… 개띠 아이돌 출신 ‘연기 3파전’

안진용 기자 | 2019-10-22 11:01

‘CF퀸’안방극장 자존심 대결
화제 모으지만 연기력은 논란

200억 안팎 투입되는 드라마
수출 통해 제작비 회수 필요해
인지도 높은 한류스타들 선호


수지, 설현, 혜리 등 걸그룹 출신 세 여배우의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CF퀸’이라는 수식어를 나눠 가지고 있는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점입가경이다.

각각 미쓰에이, AOA, 걸스데이 출신인 수지, 설현, 혜리 등은 무대가 아닌 동시기에 방송되는 드라마로 어깨를 견주고 있다. ‘개띠’ 또래인 세 사람의 안방극장 진출과 안착은 여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는 방송가의 세대교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업계 내 관심 또한 높다.

시청률 면에서는 수지가 한 발 앞선 모양새다. 그가 국정원 요원으로 출연 중인 SBS 금토극 ‘배가본드’는 10% 안팎의 시청률을 거두고 있다. 설현이 출연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극 ‘나의 나라’는 3%대로 시작한 시청률이 서서히 상승하며 5%로 접어들었다. 반면 혜리가 이끄는 케이블채널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2∼3% 시청률을 전전하며 상대적으로 약세다.

화제성과는 별개로 연기력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수지는 ‘배가본드’에서 한결 자연스러워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발음과 표정 연기가 여전히 어색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혜리의 경우 출세작인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인 성덕선과 비슷한 질감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하며 연기력 논란에서는 벗어났지만 ‘연기톤이 비슷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영화 ‘안시성’을 통해 사극 연기를 경험했던 설현은 ‘나의 나라’에서 한결 안정된 사극톤을 구사한다.

SBS 드라마본부 관계자는 “걸그룹 출신 배우들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쉽게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는 선입견 때문에 대중의 평가 기준이 더 높은 편”이라며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때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완벽히 연기 변신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적으로 연기를 공부한 배우들에 비해 연기력이 다소 부족하고, 대중의 선입견 또한 높지만 방송사나 제작사가 그들을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통상 100억 원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를 만들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광고주와 해외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한류스타를 기용해야 한다. 특히 각각 250, 200억 원의 제작비를 쓴 ‘배가본드’와 ‘나의 나라’는 해외 수출을 통해 제작비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나라 밖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중견 외주제작사 대표는 “편성권을 쥐고 있는 방송사도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아 CF에 자주 등장하는 수지, 설현, 혜리 등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며 “이런 복합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들을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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