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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호수 옆 갈대숲 길 따라… 짙어지는 남도의 秘境

박경일 기자 | 2019-10-18 11:25

전남 장흥의 탐진호를 끼고 이어지는 오솔길. 유치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신풍갈대습지 건너편의 길이다. 탐진호반의 오솔길 정취는 수위가 차오르면서 한결 더 근사해졌다. 이런 길에 단풍까지 물든다면 길이 멀어도 얼마든지 더 걸을 수 있지 않겠는가. 전남 장흥의 탐진호를 끼고 이어지는 오솔길. 유치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신풍갈대습지 건너편의 길이다. 탐진호반의 오솔길 정취는 수위가 차오르면서 한결 더 근사해졌다. 이런 길에 단풍까지 물든다면 길이 멀어도 얼마든지 더 걸을 수 있지 않겠는가.


■ 전남 장흥 천관산 & 탐진호

많은 비로 탐진호 만수위… 물에 잠긴 나무들 신비로워
갈대습지~월암마을 12㎞ 오솔길… 눈부신 풍경보며 산책
하루하루 숙성되는 가을이 있는… ‘지금 가야 하는 그곳’


여행은 ‘타이밍’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때라면 더 그렇습니다.
가을이 하루하루 무르익어가는 때에 전남 장흥을 다녀왔습니다.
장흥을 ‘지금 가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천관산의 가을은 억새보다는, 모든 사물의 경계가 선명해지는 깨끗한 대기로 더 황홀합니다.
천자(天子)의 관(冠)이라는 천관산 암봉에 올라 쪽빛 바다를 굽어보기에 지금만 한 때는 없습니다.
게다가 탐진호는 잦은 가을비 끝에, 지금 만수위까지 차올랐습니다.
장흥댐이 만들어진 이래 최고 수위입니다.
탐진호 수변과 습지의 나무들이 그득 차오른 물에 반쯤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근사했습니다.


# 명산은 산세(山勢)만으로 될 수 없다

전남 장흥의 천관산 정상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솜털 같은 억새꽃이 이제 막 피어났다. 억새는 갓 피어나 순백의 치렁치렁한 솜털이 흩날릴 때가 진짜다. 억새는 오래 피어 있지만, 솜털이 탐스러운 은빛으로 반짝이는, 가장 화려한 순간은 오래 봐야 열흘 안쪽이다. 그러니 천관산 억새를 보러 가겠다면 바로 ‘지금’이다.

가을 장흥을 말하면서 천관산 얘기를 뺄 수 있을까. 그리고 또 가을 천관산 얘기를 ‘억새’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침 가을이라면 장흥을 대표하는 건 천관산이고, 천관산을 대표하는 건 억새다. 그러나 억새는, 천관산이 가진 것 중 아주 작은 부분일 따름이다. 억새 말고도 더 매력적인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억새군락이 다른 억새 명소만큼 압도적이거나 거대하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천관산의 억새군락은 성글다. 한쪽 능선을 다 뒤덮은 이름난 억새 명소에다 대면 ‘하품 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가을 천관산 얘기를 억새부터 시작하게 되는 건, 대단찮은 규모임에도 능선의 억새가 주변의 경관과 기막히게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연대봉이 거느린 능선 너머로 펼쳐지는 새파란 바다가 원경(遠景·먼 경치)을, 천관산 발치의 마을과 잘 익은 벼가 물결치는 논들이 중경(中景·중간 거리의 경치)을 담당한다면, 근경(近景·가까운 경치)을 맡은 건 기기묘묘한 암봉과 함께 능선의 길섶에 흐드러진 억새다. 군락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억새는, 길섶에 눈부시게 피어나서 비로소 원경과 중경과 근경의 밸런스를 완성하는 것이다.

천관산은 창검처럼 산정에 꽂힌 수많은 바위가 마치 면류관처럼 솟아 있다. 천관이란 이름은 중생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이타행의 수행을 겸하는 천관보살에서 왔단다. 더 간명하게는 천자(天子)가 쓰는 관, 그래서 산 이름이 ‘천관(天冠)’이란 얘기도 있다.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명산이 어디 산세만으로 되는 일인가. 명산의 가장 주된 조건은 신령스러운 기운이 아닐까. 그렇다면 천관산은 창검 같은 날 선 바위와 저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의 바다 경관으로 그걸 얻고 있는 것이리라.

# 등산 코스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천관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럿이다. 지도를 보면 혼란스럽지만 복잡하다 생각할 건 없다. 그냥 이렇게만 이해하면 된다. 산행 들머리로 보면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천관산 동북쪽 장흥 위씨 제각인 장천재를 기점으로 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편 서남쪽 천관문학테마공원을 출발지점으로 삼는 것이다. 두 개의 들머리 중에서 어느 쪽으로 접근하는 게 가깝거나 편리한지만 확인해 결정하면 산행 코스는 다 짠 거나 진배없다.

두 개의 들머리에는 각각 세 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천재에서도 산을 오르는 세 갈래 길이 있고, 천관문학테마공원 쪽에서도 산을 오르는 세 갈래 길이 있다. 간명하다. 어느 쪽에서든 그 길 중 하나를 택해서 올랐다가 다른 길로 내려오면 된다. 이렇게 조언하는 건 천관산에서만큼은 특정한 산행 코스를 추천하는 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뻔하다. 천관산의 경관은 ‘오르는 길’에 있는 게 아니라, 오른 뒤에 만나는 정상 능선에 있기 때문이다. 천관산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정상인 연대봉에서 환희대를 잇는 능선 위에서 보는 풍경인데, 어디로 올라서든 다 둘러볼 수 있다. 정상의 능선이 부드러운 데다 길지도 않아 천관산 이쪽저쪽 끝에서 올라왔더라도 부담 없이 주능선에 오를 수 있다. 그러니 천관산은 어떤 길이든 그냥 정상의 능선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짧은 코스를 택해 빠르고 쉽게 올라가는 게 요령이다. 산행을 운동으로 삼는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말이다.


# 숨차지 않고 산정에 서는 법

천관산의 높이는 해발 724m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거의 해발 0m의 수준점에서 시작하는 바다 근처의 산이니 만만한 높이도 아니다. 천관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대개 장천재 쪽의 코스를 택하는데, 살짝 귀띔하자면 천관문학테마공원 쪽에서 오르는 게 훨씬 더 쉽다. 그럼에도 천관문학테마공원 쪽 등산로는 장천재 쪽보다 더 한적하다.

그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천관문학테마공원 쪽 등산로의 들머리가 되는 탑산사 주차장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워낙 좁아 승용차도 교행이 안 될 정도다. 대형버스를 타고 산을 다니는 단체 산행객들이 이쪽으로는 얼씬도 안 하는 이유다. 탑산사 주차장까지 가는 대중교통 노선도 없다. 사정이 이러니 변변한 식당이나 가게 하나 없는 건 물론이다.

하지만 제 차로 장흥까지 갔다면, 천관문학테마공원 쪽 등산로가 최적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한적한 데다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길 끝의 탑산사 주차장까지 가면 이미 해발고도가 제법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탑산사 주차장은 천관산의 허벅지, 혹은 허리쯤 되는 높이에 있다. 그러니 거기까지 차를 타고 단숨에 올라가고 나면, 그 뒤의 산행은 쉽다. 주차장에서 절집 탑산사까지 가면 거기서부터 길은 나무 덱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그 계단을 딛고 오르면 정상 능선의 한쪽 끝인 구룡봉이다. 산행 들머리 주차장에서 구룡봉까지는 1.2㎞ 정도. 쉬엄쉬엄 간다 해도 1시간 남짓이다.

아 참,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탑산사 스님이 대접하는 약차 한 잔을 빠뜨릴 뻔했다. 구룡봉 아래 탑산사는 1년 내내 작은 마당에 평상을 두고 약차와 찻잔을 가져다 놓는다. 오가는 이 누구나 차 한 잔을 따라 마실 수 있도록 한 절집의 배려다. 오가피, 계피, 칡뿌리, 감초 등을 넣어 끓인 것이라는데, 쌉싸래한 맛 뒤로 달큼한 향이 올라오는 뜨거운 약차는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도 부드럽게 풀어준다. 스님의 성품일까. 배추와 무를 심어놓은 절집의 작은 텃밭이 참 정갈하다.


기기묘묘 암봉·억새의 조화… 원·근경 모두 매력적인 천관산
창검 같은 능선따라 정상에 서면 파노라마 같은 바다 풍경
구룡봉 오르는길 ‘아육왕탑’… 자연이 쌓은 기이한 오층석탑



# 천관산에 올라서 바깥을 보다

모름지기 산에는 ‘안’과 ‘바깥’의 경관이 있다. 산세가 이룬 경관을 ‘안’이라고 한다면, 산을 딛고서 보는 경관을 ‘바깥’이라 할 수 있다. 천관산에는 ‘안’의 경치도 있지만, 무게중심은 ‘바깥’에 있다. 산의 안쪽이 아니라 산의 바깥, 그러니까 산을 딛고서 주변의 경관을 봐야 한다는 얘기다. 첩첩한 내륙의 산자락, 해안가 마을과 풍요로 물결치는 논, 그리고 쪽빛 바다와 그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 지금 천관산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은 이런 것들이다.

천관산 바깥의 경관은 잘 설명할 수 없다. 시선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스케일이 큰 데다, 색감과 형상이 입체적이어서 그렇다. 시간이나 날씨에 따라, 심지어 볕의 기울기에 따라서도 시시각각으로 느낌이 변한다. 그러니 딱 잘라서 설명할 수 없다. 그저 가보시라 할밖에…. 가을 천관산 정상에서 얼마나 많은 감각이 자극되는지를 느껴본다면, 이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산 ‘안’의 경관에 대한 얘기. 탑산사에서 구룡봉을 오르는 길에 ‘아육왕탑’이 있다. 거대한 자연석이 저희끼리 공중에 오층으로 기이하게 쌓여서 이룬 탑이다. 사람의 손이 가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그걸 믿을 수밖에 없는 건 이 산중에 누가 일부러 저리 만들었다는 게 더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천관산의 정상 능선은 구룡봉에서 진죽봉, 구정봉, 환희대를 거쳐 연대봉으로 이어진다. 구룡봉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진다. 산정의 바위에 구덩이가 패어 맑은 물이 고여 마르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고, 가뭄 때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구룡봉 안내판의 글귀가 고색창연하다. “사만(四万) 골짜기의 숙무(宿霧) 짙은 안개가 대해(大海)를 이룬 가운데… 별들이 옷자락에 가득한 듯 여겨지니….”

진죽봉(鎭竹峯)은 마치 대나무처럼 삐죽삐죽 솟아 있는 바위의 형상에 붙여진 이름이고, 구정봉은 당번봉과 비로봉 등 아홉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형상의 바위를 이르는 명칭이다. ‘기뻐할 환(歡)’에 ‘기쁠 희(喜)’자를 쓰는 환희대는 책 모양의 바위가 겹쳐 이룬 대장봉 정상의 평평한 암반을 부르는 이름이다. 이 모든 ‘안’의 풍경들은, 지금 솜털처럼 피어나고 있는 천관산의 가을 억새와 어우러졌다.

# 만수의 탐진호가 보여주는 풍경

장흥에는 천관산 말고도 제법 이름난 여행지들이 곳곳에 있다. 억불산 아래 청량한 편백숲이 펼쳐지는 우드랜드도 있고, 쪽빛 남쪽 바다를 마주하고 서는 정남진 전망대도 있다. 종려나무가 늘어선 남국의 정취로 가득한 수문해수욕장도 있으며,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등섬도 있다. 대개 계절을 가리지 않는 곳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든 가을로 물들기 시작하는 가장 좋은 시기. 그러니 ‘지금이’ 가장 좋은, 그래서 지금 가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곳부터 찾아가 보자.

지금, 장흥에서 소매를 끌어서라도 데려가고 싶은 곳이 바로 월암마을에서 탐진호반을 끼고 신풍갈대습지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오솔길이다. 숲길이자 호반길인 이 길의 정취는 이때가 절정이다. 가을이어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장흥댐이 지어져 탐진호가 만들어진 이래 가장 훌륭한 경관을 보여주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얘기다.

잇따라 내습한 태풍들로 가을의 초입에 남도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장흥에도 비가 적잖게 내려 지금 탐진호는 만수위로 찰랑거리고 있다. 만수위도 보통 만수위가 아니다. 장흥댐이 들어선 지 13년 이래 현재 탐진호의 수위가 가장 높다. 수변의 나무들이 다 잠길 정도니 말 다했다. 탐진호에 물이 가득 찬 덕분에 탐진강 상류의 습지 지역에서는 수몰나무들이 기막힌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득한 물에 잠긴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운 모습은, 그냥 그것 그대로 훌륭한 풍경 사진이다.

그 모습을 탐진강 상류인 유치면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 앞의 신풍갈대습지에서, 또 보림사 가는 길에서 볼 수 있다. 지금도 만수위의 강변은 충분히 아름답지만, 가을이 깊어갈수록 정취는 더해 가리라. 만수위의 강변에 단풍이 물들어 수면을 거울 삼아 비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이런 경관을 옆구리에 끼고 서너 시간을 걸을 수 있는 근사한 길이 있다. 신풍갈대습지에서 슬로시티 마을인 월암마을까지 탐진호반을 끼고 이어지는 12㎞의 오솔길이다. 길은 수몰마을의 자취를 지나간다. 물에 잠겨 잊힌 마을과 땅의 이름은 이제 이 오솔길 위에만 겨우 남아 있다. 선창뜰, 덕산마을터, 돛대봉, 단산리, 금사리터, 검은댕이….

오솔길의 출발지점은 신풍갈대습지다. 본래 코스는 습지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수변을 끼고 걸어야 하는데, 만수위로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물을 건널 도리가 없다. 그러니 아예 오솔길 종점인 월암마을까지 차로 가서 거기서 신풍갈대습지 건너편까지 거꾸로 걸은 뒤에 길을 되짚어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게 걸으면 거리가 족히 20㎞가 넘지만, 단풍색이 곱게 물든 날에 그득하게 물이 차오른 호반을 끼고 걷는다면 더 걷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 처음 보는 ‘만수위 탐진호’

전남지역 저수지의 현재 평균 저수율은 87.3%다. 잇단 태풍과 호우로 작년 이맘때의 저수율 58.6%보다 크게 높다. 장흥의 34개 저수지 저수율은 자그마치 평균 95.2%. 탐진호는 그에 못 미치는 88.8%이지만, 장흥댐이 들어선 이래 최고 수위다.

■ 여행정보

가족여행이라면 유치자연휴양림(061-863-6350)과 천관산자연휴양림(061-867-6974)을 권한다. 다만 천관산자연휴양림은 차로 무인지경의 산길을 8㎞ 정도 들어가야 하니 먹을 것 등을 미리 준비해가야 한다.

수문해수욕장에는 장흥의 유일한 리조트 안단테(061-862-2100∼3)가 있다. 장흥읍에서는 크라운모텔(061-863-0778), 피아노모텔(061-864-8800) 등이 깔끔한 편이다. 장흥의 먹거리로는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이른바 ‘장흥삼합’이 손꼽힌다. 정남진만나숯불갈비(061-864-1818)가 이름난 곳이다. 이제 곧 키조개와 굴이 나기 시작하면 해안가의 마을에서는 굴찜 등을 낸다. 안양면의 여다지회마을(061-862-1041)은 키조개와 굴찜으로, 취락식당(061-863-2584)은 키조개 등심구이로, 토정황손두꺼비국밥(061-863-7818)은 낙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장흥=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탐진강변 신풍갈대습지의 수몰나무들. 수위가 차오르면서 습지의 나무들이 물에 잠겼다. 천관산 환희대의 창끝 같은 암봉 너머로 관산읍과 득량만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가을날 아침의 차고 맑은 대기 덕분에 시야가 막 닦은 유리창처럼 맑다. 아래 사진은 천관산의 능선. 쪽빛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보인다. 억새가 한창인 천관산 정상 일대에는 바다와 맞닿은 이런 능선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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