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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황금들판… ‘자연이 빚은 예술’ 속으로

박경일 기자 | 2019-10-11 14:57

경북 예천의 삼강주막과 회룡포를 지나 강변 숲길을 따라 걷는 ‘삼강 회룡포 강변길’ 1코스 구간의 풍경. 비룡교 너머 숲길에서 만난 작은 다리 주변의 모습이다. 초록을 잃지 않은 지금의 숲도 좋지만, 가을이 더 깊어지면 경관도 더 아름다워진다. 경북 예천의 삼강주막과 회룡포를 지나 강변 숲길을 따라 걷는 ‘삼강 회룡포 강변길’ 1코스 구간의 풍경. 비룡교 너머 숲길에서 만난 작은 다리 주변의 모습이다. 초록을 잃지 않은 지금의 숲도 좋지만, 가을이 더 깊어지면 경관도 더 아름다워진다.

■ 10월에 걷기 좋은 길 5코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이즈음이야말로 연중 가장 걷기
좋은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을날 익은
벼들이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들판을 걸을 수 있는
‘걷기 코스’ 다섯 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가을을 만끽하면서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10월에 걷기 좋은 길’
다섯 곳의 구간을 들여다봤다.


1. 경북 봉화 ‘솔숲갈래길’… 내성천 맑은 계곡물 간직

경북 봉화의 솔숲갈래길은 전체 구간이 7.1㎞ 남짓이다. 길은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 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로 이어진다. 봉화 도심에서부터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비면서 걸을 수 있다. 대체로 길이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범람할 경우 솔숲갈래길 구간인 내성천 징검다리를 이용할 수 없다. 대신 봉화체육공원과 내성천 수변공원을 잇는 내성대교를 이용하면 된다.

코스 : 봉화체육공원∼내성천 징검다리∼내성천 수변공원∼석천정사 입구 소공원∼닭실마을∼정자목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난이도 : 쉬움


2. 경북 안동 ‘하회마을길’… 조선건축의 백미 펼쳐져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조선 시대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온 고장이다. 예와 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온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 가운데 2코스인 ‘하회마을길’은 안동의 역사적 배경이 담긴 소산마을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병산서원,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아울러 돌아보는 걷기 길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전통마을과 서원 등 조선 건축물의 백미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걷기 길의 하이라이트는 부용대. 부용대에서 내려다보는 하회마을 경관이 빼어나다. 하회마을길은 약 13.7㎞ 코스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 있게 걸으면 4∼5시간이 소요된다.

코스 : 안동한지∼소산마을(삼구정)∼병산서원∼만송정∼하회마을 장터∼현회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쉬움


3. 하동 ‘박경리 토지길’ 1코스… 최참판댁 ‘조씨고가’ 자리

완연한 가을날 걷기에 가장 좋은 길로 꼽을 수 있는 코스가 바로 경남 하동의 ‘박경리 토지길’ 1코스다. 박경리 토지길 1코스는 약 11㎞에 이르는 길로,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있다. 길의 초입에 자리한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최 참판 댁 옆에는 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의 삶을 기리는 ‘박경리 문학관’이 있다.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인 ‘조씨고가’도 자리해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 들판을 따라 걷다 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쬘 수 있다.

코스 : 최참판댁 입구∼최참판댁∼조씨고가∼취간림∼평사리 들판∼부부송∼동정호∼악양루
소요시간 : 3시간, 난이도 : 보통


4. 예천 ‘회룡포 강변길’ 1코스… 낙동강 마지막 주막 인상적

경북 예천의 ‘삼강 회룡포 강변길’ 1코스는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 잡은 삼강주막과 회룡포, 그리고 숲길과 이어진 작은 마을들을 두루 아우르는 14㎞ 남짓한 길이다.

낙동강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삼강주막의 정취와 ‘자연이 빚은 예술’이라 불리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길을 걷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너른 백사장이 펼쳐진 회룡포 일대의 경관은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준다.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의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이 마을과 가을 색으로 어우러져 계절의 정취를 담뿍 느낄 수 있다.

코스 : 삼강주막∼비룡교∼사림재∼제2 뿅뿅다리∼회룡포∼제1 뿅뿅다리∼성저마을∼원산성∼삼강주막
소요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5. 인천 ‘강화나들길’ 10코스… 섬과 섬 잇는 아름다운 길

인천 강화군을 한 바퀴 도는 ‘강화나들길’은 곳곳이 다채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길이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섬에 놓인 길이 특히 아름답다. ‘강화나들길’은 총 310㎞, 20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10코스인 ‘머르메 가는 길’은 강화도 본섬 북서쪽에 있는 섬, 교동도의 서쪽을 도는 코스다. 본섬에서 교동도까지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약 17㎞에 달하는 이 길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섬까지, 주위가 자연으로 가득 차 있다. 코스 시작점이자 종료점인 대룡시장은 1960~1970년대 시장과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코스 : 대룡시장∼난정저수지∼수정산∼금정굴∼애기봉∼죽산포∼머르메∼미곡종합처리장∼대룡시장
소요시간 : 6시간, 난이도 : 보통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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