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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돌려놔라’ 요구하자 대응과정 정경심에 낱낱이 보고”

김윤희 기자 | 2019-10-08 11:42

김경율 참여연대前집행위원장
“블루·그린펀드에 투자만 하면
알 수 없는 곳으로 돈 가버려”

“조범동-정경심, 탈법거래 통해
‘사익추구’이해관계 얽힌 사건
曺장관, 상당히 빨리 알았을 것
몰랐다해도 청문회 준비때 인지”


이른바 ‘조국 펀드’의 문제점을 알고도 참여연대가 침묵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 유튜브방송 ‘뉴스민’에 출연해 “블루펀드, 그린펀드에 투자가 이뤄지면 그 돈이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중에서도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는 4개의 펀드(레드·블루·그린·배터리) 중 하나인 ‘그린펀드’와 관련해 “15억 원이 사라져서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코링크가 운영하는 그린코어펀드는 바이오리더스에서 15억 원의 투자를 받아 2017년 8월 설립됐다. 바이오리더스가 그린펀드의 지분율 98.2%를 취득하는 형태로, 사실상 바이오리더스를 위한 사모펀드인 셈이다. 그린펀드는 이 자금을 같은 달 다시 5세대(G) 이동통신 광중계기 원천기술을 가진 태영웨이브에 재투자한다. 김 전 위원장은 “바이오리더스가 봤더니 돈이 없어졌길래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바이오리더스는 7개월 후인 2018년 3월 코링크에 ‘돈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코링크는 이에 대해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블루펀드에 투자한 뒤 15억 원이 사라졌다”며 “그린펀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펀드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실상에 대해 낱낱이 적은 것들이 정 교수에게 보고됐다”며 “조국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투자처를 알 수 없었다’고 한 말은 거짓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배터리펀드가 투자한 WFM의 대주주인 우모 씨가 ‘조국 펀드’에 사실상 100억 원에 가까운 금전적 이익을 줬다고도 주장했다.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 씨와 관련해 “26억5000만 원을 포스링크에 집어넣은 뒤 불과 5∼6개월 만에 12억 원의 손실을 봤다”며 “사채업자에 준하는 사람들에게서 40억 원을 조달 받아 12억 원의 손실을 봤으니 속된 말로 ‘후달리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부터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며 △2017년 5월 조 장관의 민정수석 취임 △같은 해 10월 우 씨가 코링크 관계사인 익성 주식을 40억 원에 매입 △2018년 3월 WFM 상장주식 120만 주 매입 등 일련의 사건들을 나열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 씨가 곤경에 처한 조 씨에게 100억 원에 가까운 금전적 이익을 준 것으로, 이후 현 정부 중점 사업인 2차전지, 태양광 사업을 시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정 교수에 대해선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이 두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거래는 조 씨와 정 교수가 ‘탈법적 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동일한 이해 관계를 가진 사건”이라며 “정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관여했었다는 것이 사실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조 장관에 대해서도 “이러한 실상에 대해 알았을 시점은 상당히 빨랐을 것”이라며 “전혀 몰랐다 하더라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서종민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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