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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웅동 채용뒷돈’ 조국 모친에 전달… 동생 강제구인

정유진 기자 | 2019-10-08 11:4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文대통령과 曺장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동생 통해 돈 흘러간 듯… 정경심도 채용관여 정황
檢, 정교수 3차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웅동학원 사무국장)가 웅동중 교사 부정채용 대가로 받은 뒷돈 수억 원 중 일부가 웅동학원 이사장인 박모 씨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조 장관 어머니인 박 이사장은 물론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교사 부정채용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강제구인에 들어갔으며 정 교수를 세 번째 소환해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표창장 위조 등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8일 문화일보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계좌압수수색을 통해 조 씨가 웅동중 교사 채용을 대가로 받은 수억 원 중 일부가 박 이사장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 조 씨는 교사 결원이 발생하면 채용 대상을 직접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간제 교사나 사범대 졸업생이 대상이었다. 채용 대상을 선정하는 의사결정에는 웅동학원의 핵심 이사였던 정 교수와 박 이사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0년대 중반 웅동중 교사 채용과정에서 20여 명이 지원했으나 조 씨에게 1억 원씩 뒷돈을 건넨 2명이 채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같은 혐의(배임수재)를 조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했다. 검찰이 웅동학원 채용비리 사건을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과 정 교수에게 추가로 뒷돈이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박 이사장을 배임수재 공범으로 기소할 수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이 “웅동학원의 일은 잘 모른다” “웅동학원 소송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내용도 거의 모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진위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PC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웅동학원 부동산 가압류를 막기 위해 조 장관이 직접 법적 검토를 한 소송 대응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검찰은 오전 9시쯤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한 조 씨의 구인영장을 집행하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했다. 조 씨는 이날 중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냈었다. 또 검찰은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각종 비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지난 3일과 5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청사 내 지하 별도 통로로 이동시켜 정 교수의 출석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정유진·이희권·이은지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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