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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에 신인왕 내준 장타왕 챔프, 벌써 통산 2승

기사입력 | 2019-09-30 15:27

아버지가 건네준 휴대전화로 할아버지와 통화하는 챔프.[AP=연합뉴스] 아버지가 건네준 휴대전화로 할아버지와 통화하는 챔프.[AP=연합뉴스]

PGA 세이프웨이오픈 1타차 우승…그린에서 암투병 할아버지와 통화

캐머런 챔프(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파72)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캐머런은 2018-2019년 시즌에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쳤다 하면 350야드는 거뜬하게 날리는 무시무시한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PGA투어 진출 두번째 대회인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신인왕은 떼어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이후 톱10 입상은 단 2번밖에 이루지 못했고 거북처럼 따라붙은 임성재(21)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챔프는 장타 1위(평균 317.9야드)라는 실속없는 타이틀에 그쳤다.

그러나 챔프는 이번 우승으로 임성재, 그리고 매슈 울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2년차 동기생들에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대회가 열린 내파밸리는 챔프가 태어나 자란 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와 지척이라 우승의 기쁨은 더했다.

챔프는 할아버지가 흑인이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모두 백인이지만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은 피하지 못했다.

챔프가 웨지에 새겨넣은 ‘출신보다는 지향하는 목적지가 더 중요하다’는 문구는 인종 차별을 이겨내려는 의지로 읽힌다.

챔프를 골프 선수로 키워낸 할아버지 맥은 암 병동 병실에서 손자의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챔프는 우승 퍼트를 집어넣은 뒤 그린으로 뛰어 올라온 아버지 제프가 건네준 휴대전화로 할아버지에게 우승 소식을 전했다.

1타차 불안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챔프는 7번홀까지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8번(파4) 보기로 주춤하나 싶었지만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7번홀(파3)에서 1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놓쳐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공동선두가 됐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1m 버디를 잡아내 1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챔프는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우승”이라면서 “할아버지께 우승을 바친다”고 말했다.

해드윈은 16∼18번홀 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때렸지만 1타가 모자랐다.

임성재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공동49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4타를 줄인 김시우(24)도 임성재와 같이 공동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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