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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20년내 홍콩과 비슷한 시위 일어날 것”

정철순 기자 | 2019-09-20 11:34

前 북대사관 공사, 美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

“김정은 주변권력 3세대로 바뀔때
사람들 용감하게 거리로 나설 것

뼈대만 사회주의 이미 자본주의
김정은, 개혁 절대 추진 안할 것”


태영호(사진)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향후 20년 내 북한에서도 홍콩과 비슷한 시위가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사회 전체가 빠르게 변하는 것과 달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18일 보도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 지도부 중엔 김정은이 유일한 30대이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60대 후반 이상”이라며 “10∼20년 후 (북한의) 권력이 3세대로 넘어온다면 사람들은 용감하게 거리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사회주의라는 뼈대만 있고 육체는 이미 자본주의로 바뀌어 물질주의에 대한 새로운 욕구가 언젠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사회에 민주화 바람이 불 것”이라며 “북한 사회 체제의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동신문을 보면 북한은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침략에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이미 젊은 세대의 시선은 이념적인 게 아니라 물질적인 것에 가 있다”며 “내가 어릴 적엔 여자를 만났을 때도 서로 ‘동무’라고 불렀지만, 지금 북한의 젊은 세대는 한국처럼 ‘오빠’란 말을 쓰고 문자를 보낼 때도 한국식 표현을 쓰고, 옷도 한국식으로 입는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3세대 지도자로서 개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일축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김 씨 일가의 가업으로, 그들은 왕조를 이어가길 원한다”며 “북한의 마지막 변화는 바로 김씨 왕조의 붕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분석하며 미국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김정은을 3차례 만났지만, 북한의 핵 개발을 멈추기 위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군사적 선택지’를 피했고 추가 제재도 막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덕분에 국내적으로 정통성과 절대 권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만일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다면 많은 나라가 그 뒤를 따르려 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비핵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면 미국은 추가 경제 제재 등 아주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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