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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공주’ 추정 익산쌍릉 소왕릉서 묘표석 두 점 발견

이경택 기자 | 2019-09-19 10:55

길이 1m 넘고 문자는 안새겨
‘선화공주 설화’ 연관성에 주목


고대 설화 ‘서동요’ 주인공인 선화공주 무덤으로 추정되는 익산 쌍릉(사적 제87호)소왕릉에서 길이 1m가 넘는 묘표석(墓表石) 두 점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 쌍릉 소왕릉을 발굴해 문자를 새기지 않은 무자비(無字碑) 형태 묘표석 두 점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백제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짐작되는 두 유물은 각각 석실 앞과 봉분에서 나타났으며, 모양새가 전혀 다르다.

비석 모양의 석비형 묘표석(사진)은 석실 입구로부터 약 1m 떨어진 지점에 비스듬하게 서있고 크기는 길이 125㎝·너비 77㎝·두께 13㎝다. 석주형 묘표석은 봉토에서 누운 채로 출토됐으며 길이 110㎝·너비 56㎝ 기둥 모양에 몸체는 둥근 사각형이다.

최완규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은 “국내 왕릉급 고분에서 무자비 묘표석 두 점이 발견된 첫 사례로 의의가 크다”며 “묘표석을 매장한 이유는 석실과 봉토를 지키는 진묘(鎭墓)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를 위한 시설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관심을 끈 피장자 추정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소왕릉 주인이 선화공주인지, 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영기에 등장하는 사택적덕 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인물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쌍릉 대왕릉 조사에서는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됐고, 사망 시점이 620∼659년이고 60대 남성의 뼈라는 분석 결과가 알려지면서 641년 세상을 떠난 무왕 무덤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렸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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