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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것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재미 사업가 용산공고에 1억 장학금

윤정아 기자 | 2019-09-17 14:36

8회졸업생 이영씨 모교에 쾌척
“고국 기술발전 이바지 하고파”


서울시교육청은 용산공고 8회 졸업생 이영(67·James Young Lee·사진) 씨가 모교에 장학금 1억1000만 원(10만 달러)을 쾌척했다고 17일 밝혔다. 장학금은 올해 1학년 학생 11명에게 각 100만 원씩 지급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우수 신입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 씨는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용산공고 재학 시절 도움을 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겠다는 과거의 꿈을 실현하고 우수한 후배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었다”며 장학금을 기탁했다. 현재 미국에 있어 장학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이 씨를 대신해 동창생인 권병하 씨가 이날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영 장학금’의 첫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모 군은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후배로 성장해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군은 68회 졸업예정자다. 60년 선배 졸업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이 씨는 1969년 용산공고 기계과에 입학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사업 운영으로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어 개발도상국 학생을 돕는 봉사펀드를 개설하는 등 기부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학교 관계자는 “이 씨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고졸성공시대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특성화고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학 동기를, 재학생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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