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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印·太전략 맞서… 中·러 12만명 군사훈련

김충남 기자 | 2019-09-16 11:59

16 ~ 21일 러 남서부에서 실시
양국 군사밀월 대·내외 과시
러 통신 “근래 들어 최대규모”


중국과 러시아가 16일부터 러시아에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중·러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 군사적 견제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이 남서부 오렌부르크주 일원에서 16∼21일 실시하는 군사훈련 ‘중부 2019’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참여했다. 중국군 기관지 제팡쥔바오(解放軍報)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사령부가 있는 서부전구를 주축으로 육군과 공군 부대를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중국 병력은 1600명이 투입됐고, 각종 무기와 장비 300종, 군용기와 헬기 30기 가까이가 연합훈련에 참여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제팡쥔바오는 이번 훈련에 대해 “중국은 국제 테러리즘과 지역 안보의 새로운 위협, 새로운 도전에 대해 러시아와 공동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부 2019’가 2단계로 나눠 연합군의 가상 적군에 대한 화력 집중과 돌격 연습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연합훈련에는 중·러 외에도 인도·파키스탄·카자흐스탄 등 5개국이 가세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부 2019 연합훈련은 총동원 병력이 12만8000명, 각종 무기 장비가 2만여 대에 이른다”며 “규모 면에서 근래 들어 최대”라고 설명했다.

중·러 양군의 연합훈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의 군사적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연대를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중·러 양국의 군사 밀월은 미·일 동맹을 흔들려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만·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에 미군의 관여를 경계하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옛 소련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 선포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가 극동 지역에서 실시한 ‘동방-2018’ 훈련에는 중국 병력 약 3200명이 동참했다. 병력 30만 명과 군용기 1000대 이상이 투입된 2018 훈련은 1981년 이래 러시아가 실시한 최대 군사훈련이었다. 주최 측은 이번 중부 2019 훈련의 목적이 역내에서 군사충돌이 재발할 경우 러시아군이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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