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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화한 투자금 10억 ‘익성’에 진짜로 전달됐나

이희권 기자 | 2019-09-16 12:09

검찰, 자금행방 추적에 총력

검찰이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했던 웰스씨앤티 투자금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이를 명동 사채시장에서 전액 현금으로 바꾼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조 씨가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다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관계사인 자동차부품 업체 익성 측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 씨는 당초 코링크 전환사채(CB) 10억 원과 조국 일가가 투자한 돈 13억8500만 원 등 총 23억 원을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웰스씨앤티가 운영비로 사용했던 5000만 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투자금이 다시 조 씨에 의해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펀드 투자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검찰은 특히 조 씨가 두 차례에 걸쳐 수표로 인출해 간 돈 10억3000만 원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조 씨는 익성 이모 대표의 요구로 해당 자금이 익성의 지방 하청 건설업체 쪽에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건설업체 대표는 지병으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의 주장대로라면 결과적으로 투자금 23억 원의 상당 부분이 익성과 그 자회사이자 2차전지 업체인 IFM 등에 전달된 셈이다. 이에 익성이 ‘조국 펀드’를 둘러싼 자금 흐름의 실질적 핵심 기업으로 지목되는 모양새다. 코링크 관계자는 “애초에 코링크 설립 자금 대부분이 익성으로부터 나왔던 것”이라며 “상장을 준비하던 익성의 이모 부사장과 조 씨가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에서 탄생한 것이 코링크”라고 전했다. 코링크와 익성이 조 씨와 익성의 이 부사장을 연결고리로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였다는 것이다. 조 씨는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익성이 거론되면 검찰 수사 제발 해달라고 얘기하는 것밖에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조 장관) 낙마는 당연할 것”이라고 말하며 익성과 코링크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조 씨 측의 진술대로 해당 자금이 실제로 익성 측으로 전달됐는지와 함께 조 씨가 굳이 10억 원이 넘는 수표를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이유에 대해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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