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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의심 신고 들어오면 1분1초가 아까워 식은땀 날 정도”

김기현 기자 | 2019-09-11 11:32

장관표창 받은 송광근 경위

부산 태종대 자살바위 순찰강화
1년새 영도지역 자살률 30% ↓


“자살은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에 가족, 주변 사람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는 행동입니다. 자살 의심 신고를 받으면 소중한 한 명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생각에 촌각을 다투게 되죠.” 지난 10일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송광근(54·사진) 부산 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 경위는 최근 2년 동안 자살기도자 15명을 신속한 수색으로 찾아내 설득하거나 병원 이송 등으로 목숨을 살렸다.

송 경위는 “가족으로부터 실종 및 자살 기도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순찰팀원과 함께 즉시 출동해 일단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소재지를 파악하지만 전화가 꺼져 있는 경우가 많아 마지막 발신지를 중심으로 1분 1초가 아까워 주변 일대를 동분서주할 때는 식은땀이 난다”며 긴박한 순간을 토로했다. 또 사람을 찾아도 설득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살예방상담센터 직원과 연결하는 등 많은 과정이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정 시간이 지나 상당수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안정을 찾은 뒤 ‘고맙다’고 하고, 가족들과 만나 서로 화합을 다짐할 때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영도구의 태종대공원은 수십 년 전부터 속칭 ‘자살바위’까지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자살 장소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에 송 경위는 부산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이 일대의 순찰을 강화하면서 주변 상가 업주 등을 상대로 자살 기도 의심자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는 등 자살예방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이 때문에 최근 1년간 영도지역의 자살률이 30%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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