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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뀄지만… ‘밀집수비’ 공략 숙제로

허종호 기자 | 2019-09-11 14:38

셀카 요청에 미소로…

축구대표팀의 나상호(FC 도쿄·왼쪽)가 11일 오전(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H조 1차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나상호(FC 도쿄·왼쪽)가 11일 오전(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H조 1차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투르크멘에 2-0… 월드컵 2차예선 1차전 승리

전반 나상호 A매치 데뷔골
후반 정우영 프리킥 추가골
문전 크로스·골결정력 부진
14개 슈팅에 유효슈팅 6개
벤투 “잦은 역습 허용 보완점”

2연승 북한 이어 H조 2위에
내달 10일 홈서 스리랑카戰
15일 평양서 북한과 3차전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H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나상호(FC 도쿄)가 선제골, 정우영(알사드)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1승(승점 3·골득실 +2)으로 H조 2위가 됐다.

북한은 스리랑카를 1-0으로 눌러 지난 5일 레바논전(2-0)에 이어 2연승, 승점 6을 확보하며 조 선두에 올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승 1패로 한국과 함께 승점 3이지만 골득실이 0이기에 3위다. 레바논(1패·골득실 -2)은 4위, 스리랑카(2패·골득실 -3)는 5위.

2차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내년 6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1위는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중 상위 4개국이 추가로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 재소집된 뒤 10일 스리랑카와 화성에서, 15일 북한과 평양에서 격돌한다.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꺼냈고, 나상호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나상호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전북 현대)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나상호가 오른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7분 정우영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크 왼쪽에서 반칙을 유도,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 정우영이 오른발로 정확하게 슈팅, 수비벽을 넘겨 골대 왼쪽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키 173㎝, 체중 70㎏인 나상호는 A매치 8경기 만에 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23세인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나상호는 지난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하차했지만 3월 A매치에서 복귀했다.


벤투 감독은 기동력과 판단력, 골 감각이 뛰어난 나상호를 붙박이 미드필더로 중용하고 있다. 벤투 감독의 황태자인 셈. 나상호는 지난해 광주 FC 소속으로 K리그2(2부)에서 16골을 챙겨 득점왕을 차지했고 도쿄로 이적했다.

나상호는 1차전 직후 “데뷔 골이 생각처럼 쉽게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였는데, 오늘 득점을 올려 다행”이라면서 “오늘 컨디션이 좋아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임무가 주어지면 완수하는 게 목표”라면서 “1차전을 무사히 마쳤지만 다음 경기도 중요하니 앞으로 잘 준비해서 밀집 수비를 뚫자고 동료들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의 골로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추격 흐름을 끊고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2015년부터 대표팀을 지키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46번째 A매치에서 3번째 득점을 올렸다.

정우영은 “골이 들어간 위치는 평소에 프리킥 훈련을 많이 했던 자리”라며 “김진수(전북)와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골키퍼의 시야를 잘 가렸기에 골대 안으로만 차면 공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차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데이터는 무난한 편. 하지만 허점도 드러났다. 특히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깨트리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공수 전환 속도가 늦어지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골 결정력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은 모두 1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6개에 그쳤다. 그리고 선제골을 넣은 뒤 반격을 펼친 투르크메니스탄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면서 답답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 다음 상대인 스리랑카는 200위, 북한은 118위, 그리고 레바논은 87위, 한국은 37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표팀이 앞서기에 스리랑카는 물론 북한, 레바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처럼 밀집수비로 대표팀의 공세를 막고 역습을 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공격전술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전반전에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후반전에 실수가 잦아 역습을 허용했다”면서 “이번에 파악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축구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오른쪽)이 11일 오전(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H조 1차전에서 승리한 뒤 미소를 지으며 현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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