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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내각 19명 중 17명 교체… 강경우파 전면 배치

박준우 기자 | 2019-09-11 11:50

‘고노·무라야마 담화 부정’
하기우다 문부과학상 내정

다카이치 의원은 총무상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각료 19명 중 17명을 대폭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집권 자민당 간사장 대행,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중의원 의원 등 ‘아베 돌격대장’격인 인사들이 전면 배치되는 만큼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할 공산이 커졌다.

이날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유임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외 17명의 각료를 대폭 교체했다. 이 중 13명을 새 얼굴로 채우며 철저히 ‘아베 색’을 입혔다. 대표적인 예가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상에 내정된 하기우다 간사장 대행으로 그는 당 내에서도 극우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과거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사과했던 고노 담화(1993),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공식 사죄했던 무라야마 담화(1995) 등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하기우다 대행은 아베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전하는 기부금도 전달할 정도로 최측근이자 한·일 역사 문제에 각을 세우고 있다. 총무상 재직 당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비판을 받았던 다카이치 의원도 다시 총무상에 임명됐다. 다카이치 의원은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이던 2013년 5월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대(對) 한국 수출규제 강화 등 경제문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라는 안보 문제까지 확산했던 양국 간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역사 문제에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던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옮겨 한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 외무상에는 아베 총리 측근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이 자리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아베 총리가 차기 구도를 위해 하나의 색깔을 정확히 입힌 것”이라고 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각광받았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은 환경상에 임명됐다. 본인의 고집을 쉽게 꺾지 않는 성격으로 한국이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문제에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대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준우·김현아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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