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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보좌관 3번째 경질… “방향타 없는 안보정책 상징”

김석 기자 | 2019-09-11 11:48

마이클 플린, 24일만에 낙마
맥매스터, 1년여만에 물러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 전격 경질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2년 9개월 만에 미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 자리가 3번째 경질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국가안보보좌관 교체가 방향타 없는 국가 안보 정책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3성 장군 출신인 마이클 플린은 취임 24일 만에 러시아 스캔들로 낙마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2016년 12월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대사와 은밀히 접촉한 사실 등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플린 전 보좌관의 후임은 역시 3성 장군 출신의 허버트 맥매스터가 맡았으나 1년여 만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경질됐다. 볼턴 보좌관도 1년 6개월 만에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외교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으로 물러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은 볼턴 보좌관의 후임으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대령,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은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볼턴이 행정부를 떠나면서 전쟁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찰스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오늘 조치는 혼란에 의한 정부 운영과 방향타 없는 국가 안보 정책의 가장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미국은 훨씬 더 혼란스러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밝혀 향후 경질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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