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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촌조카 “이해충돌 문제”… 曺 ‘펀드관여’ 의혹 짙어져

이희권 기자 | 2019-09-11 11:33

11일 오전 ‘조국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연관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호웅 기자 11일 오전 ‘조국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연관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호웅 기자


웰스씨앤티대표, 통화내용 공개
청문회 앞두고 ‘말맞추기’ 정황
조카, 항공편 취소뒤 다시 잠적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관계자들과 수차례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씨는 당초 지난 10일 귀국을 계획했으나 자신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불리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자 항공편을 취소하고 다시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11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코링크의 실소유주 조 씨와 코링크의 투자사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통화 녹취록에서 지난달 24일 필리핀에서 인터넷 전화로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건 조 씨는 “(웰스씨앤티가)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배터리 육성 정책 때문에 했다고 완벽하게 정황이 고정되는 상황이 온다.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녹취록에서는 최 대표가 “결국 통장이나 모든 걸 오픈해야 하는 시점이 올 텐데 정공법으로 가야지”라고 하자 조 씨가 “그거는 같이 죽는다”며 “정말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급하게 말 맞추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조 씨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조 장관의 부인과 자녀, 처남과 두 아들만 투자했던 가족펀드의 투자금이 정부가 지원하는 신사업에 흘러들어 간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조 장관은 당초 사모펀드 투자 문제가 불거지자 “간접투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조 장관 일가족이 사모펀드 운용 및 경영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입증되면 자본시장법 위반은 물론 경우에 따라 이해충돌 방지를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까지 생긴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 이외에도 최 대표가 코링크의 이상훈 대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 등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과 수년간 주고받은 통화 내용이 담긴 수백 페이지 분량의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화 녹취록이 보도된 것과 관련,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권·김유진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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