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3종 공개

‘A13바이오닉’칩셋 탑재
전작보다 성능 20% 향상
배터리수명도 1시간 늘어
국내선 내달말 출시할 듯

애플이 강화된 카메라 기능과 속도가 가장 빠른 A13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된 신작 ‘아이폰11’을 공개했다. 애플은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아이폰11에선 적용하지 않는 대신, 애플 기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과 영상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애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극장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등 3종을 선보였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1은 보라색, 흰색,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 검은색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1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후면 12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4K 비디오와 슬로우모션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각각 5.8인치와 6.5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망원·초광각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날 애플은 ‘A13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 아이폰11 시리즈가 삼성 갤럭시S10+보다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뛰어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에 따르면 A13 바이오닉은 전작 A12에 비해 최대 20%까지 성능이 개선됐다. 배터리 수명도 전작보다 1시간 늘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조사결과 애플 아이폰 소비자 만족도는 99%”라며 “역대 가장 혁신적인 성능을 구현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한 아이폰을 모든 사용자가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5G 이동통신 기술 적용을 내년으로 미뤄 현지 언론의 비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신성장 동력을 콘텐츠에서 찾은 애플은 다양한 자사 전용 콘텐츠로 비판 여론을 극복할 계획이다. 애플은 100여 종의 게임을 보유한 온라인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9월 19일 출시)와 다수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보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11월 1일 출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은 양 서비스를 각각 월 4.99달러(약 5950원)에 즐길 수 있고,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구매하는 고객은 애플TV+ 콘텐츠를 1년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국내에는 오는 10월 말쯤 출시될 아이폰11 시리즈 가격은 99만 원에서 155만 원에 책정됐다.

한편, 애플은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5’도 처음 선보였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