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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론’ 하버드 교수가 본 인공지능시대

김인구 기자 | 2019-09-11 09:54

EBS ‘로봇과 인간’

27세에 미국 하버드대학 최연소 교수로 임명되고, 20여년 간 하버드대학 재학생 1만5000명 이상이 수강한 인기강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를 맡고 있는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교수. 그의 동영상 강의 ‘하버드 특강-정의’를 2011년 편성해 관심을 모았던 EBS가 8년 만에 샌델 교수의 새로운 강의를 선보인다.

시장만능주의가 점점 강한 힘을 발휘하고, 난민과 이민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불평등과 차별이 심해지며 프라이버시를 지키기가 어려워지는 시대. 샌델은 민주주의와 서양철학의 고향 그리스 아테네에서 각국 젊은이들한테 무엇이 윤리적으로 옳은지 질문을 던진다.

인공지능(AI)한테 사람의 생사에 관한 판단을 맡겨도 괜찮을까? 축구선수 호날두가 교사보다 수천 배 많은 돈을 버는 건 정당할까? 난민과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건 의무일까? 직원 채용시 외모나 인종, 성별 등을 차별하는 건 정당할까? 범죄수사를 위한 DNA 데이터베이스 이용을 허용해야 할까?

지난 8월부터 5주간 방송되는 샌델 교수의 강의는 추석 명절 망중한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줄 법하다. 8일 방송된 1부 ‘소득 불평등과 능력주의 : 누구한테 어떤 자격이 있는가?’에 이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에는 2부 ‘로봇과 인간 : 인공지능은 우리를 능가할까?’를 주제로 강의(사진)가 이어진다.

나날이 똑똑해지는 인공지능. 아주 정교한 의료용 로봇이 나온다면 우리는 인간 의사보다 기계를 더 신뢰하게 될까? 인공지능이 소설을 쓰고, 코미디를 하는 날은 과연 올까? 만약 세상 모든 사람에 대한 정보를 다 갖고 있는 중매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우리는 일생의 반려자를 찾아다니는 고생을 덜고 이 애플리케이션이 소개한 사람과 결혼하게 될까? 자율주행 자동차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시대.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의 판단력을 믿고, 인공지능이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게 해야 할까? 한 사람에 관한 정보를 모두 모아서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면, 그 사람이 죽은 뒤에도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장치를 이용해 고통을 더는 게 과연 바람직할까?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해야 하는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어떤 것들인지도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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