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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생일편지’ 원폭 터지는 히로시마에 있었던 한국인 소년

안진용 기자 | 2019-09-11 09:49

■ 드라마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한 많은 한민족의 근대사를 조명한 드라마가 추석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1, 12일 양일간 KBS 2TV에서 방송되는 2부작 추석특집극 ‘생일편지’(극본 배수영·연출 김정규·사진)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겪었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전무송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근육이 굳는 희귀병에 시달리며 암 투병 중인 김무길은 손녀 김재연(전소민 분)의 보살핌 속에 살아가고 있다. 어느덧 91세의 나이로 죽음을 목전에 둔 김무길은 휠체어에 의존한 채 생활하고, 김재연은 항상 할아버지의 곁을 지킨다.

그러던 중 그들에게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든다. 공교롭게도 김무길이 영정 사진을 찍던 날 받은 생일편지는 첫사랑 여일애(정영숙 분)로부터 온 것이었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던 김무길은 손녀에게 1945년 자신이 겪었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1945년 히로시마에는 17세의 어린 김무길이 있다. 그는 히로시마에 강제 징용돼 고된 노동을 하고 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서 돌아온나”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은 해인 1945년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해이기도 하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지만, 그 곳에는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끌려갔던 한국인도 적지 않았다. 미리 공개된 예고편에는 폭탄이 터지는 장면과 이후 폐허가 된 거리를 배회하며 황망한 표정을 짓는 김무길의 얼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특히 ‘1945년 히로시마,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었다’라는 문구가 펼쳐지며 첫사랑 여일애를 찾아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김무길의 모습이 가슴 뭉클함을 전한다.

‘생일편지’는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조명하며 눈물 어린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한다. 제작진은 “1945년의 다이내믹한 이야기와 가슴 먹먹한 전개를 만나볼 수 있다”며 “첫사랑 남녀의 애절한 멜로를 뛰어넘어 한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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