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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 해변길 ‘아찔’… 仙界계곡 트레킹 ‘황홀’

박경일 기자 | 2019-09-06 10:39

강원 삼척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제1전망대 전경.(왼쪽) 신선이 살 것 같은 지리산 칠선계곡의 대륙폭포 인근 계곡. 강원 삼척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제1전망대 전경.(왼쪽) 신선이 살 것 같은 지리산 칠선계곡의 대륙폭포 인근 계곡.


■ 관광 전문가들이 뽑은 전국 ‘숨은 여행지’ 4곳

- 인천 강화 소창체험관
직물역사 둘러보고 체험행사도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높이 11m 출렁다리 ‘자랑거리’

-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
옥빛 바다 건너 각산 정상 비경

- 경남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1년에 딱 4개월간 月·土만 개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새로 문을 연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문을 여는 ‘한정 개방 관광지’를 모아 3분기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 ‘숨은 관광지’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활성화와 관광지 개방 촉진 등을 위해 분기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명소다. 온라인을 통해 국민에게 추천받은 관광지 1204곳 중 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숨은 관광지 네 곳을 소개한다.

# 직물 역사를 읽다…인천 강화 소창체험관

강화도는 1970년대까지 직물 산업을 대표하던 곳이었다. 1933년 조양방직이 문을 연 이래, 평화직물과 심도직물, 이화직물 등 직물 공장이 들어섰다. 크고 작은 직물 공장만 60여 곳에 달했고 강화읍에만 직물 공장 직원이 4000명을 넘었다. 1970년 중·후반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중심이 옮겨 가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 지금은 소규모 소창 공장 10여 곳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소창체험관은 강화도 직물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소창을 이용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1956년에 문을 열어 강화 직물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 평화직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2017년 12월 개관한 체험관이다. 소창은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을 이용해 만든 23수 면직물인데 주로 천 기저귀 등으로 사용됐다. 소창체험관은 전시관과 체험관, 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1938한옥, 소창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직조시연관 등으로 구성된다.

소창체험관에서는 스탬프를 찍어 손수건을 만드는 체험을 무료로 진행하고, 1938년에 건축된 1938한옥에서는 순무를 덖어 만든 순무 차 체험을 진행한다. 소창체험관 032-934-2500

# 기암괴석의 바다…강원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강원 삼척의 초곡항은 고요하고 아늑한 포구.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이라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것 없던 작은 어촌이 최근 기암괴석 해변 길이 공개되며 삼척의 새 명소로 조명받고 있다. 해변 길이 바로 지난 7월 12일 개장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과 함께 출렁다리가 이 길의 자랑거리. 길은 그리 길지 않다. 끝자락인 용굴까지는 나무 덱이 512m, 출렁다리 56m를 더해도 600m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의 해안 절경은 군사 지역이라 육로로는 접근할 수 없었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초곡항에서 출발한다. 전체 구간 중 전망대가 3곳이 있다. 출렁다리는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11m 높이로 가로지른다. 다리 중앙이 유리로 마감돼 있어 발아래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화려한 기암괴석이 등장한다. 이 구간에는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등이 또렷한 형상으로 서 있다. 용굴 입구의 계단을 내려서면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마무리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까지)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 케이블카로 섬을 건너다…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

지난해 4월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산과 바다, 그리고 섬을 아우르는 케이블카다. 해상 케이블카와 산악 케이블카를 반반 섞어놓은 듯하다. 전체 2.4㎞ 가운데 해상구간이 816m, 산악 구간이 1.61㎞다. 삼천포대교공원 앞에서 출발해 옥빛 바다를 건너온 케이블카는 곧바로 전망대와 봉수대가 있는 각산(해발 408m) 정상까지 오른다. 케이블카는 일반캐빈 30대와 바닥을 강화유리로 마감한 크리스탈캐빈 15대를 운행한다. 이용료는 일반캐빈 1만5000원, 크리스탈캐빈 2만 원이다.

사천바다케이블카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이라면 정류장에 마련된 각산전망대에서 보는 창선·삼천포대교다. 모개섬, 초양도,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도로 이어지는 5개 다리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물길과 어우러진 풍경은 사천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각산 정상에는 각산전망대 외에도 각산정류장 3층과 산림초소 앞에 전망대가 있다. 산림초소 앞 전망대는 각산전망대에서 1㎞ 남짓 떨어진 곳인데 숲길이 좋아 산책하듯 천천히 다녀오기에 좋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편도 이용권을 팔긴 하지만 상행은 없고 하행 편도 티켓만 있다. 두 발로 각산을 걸어서 오른 등산객들을 위해 마련한 티켓이다. 하행 편도 이용료는 일반캐빈 9000원, 크리스탈캐빈 어른 1만2000원. 사천바다케이블카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까지)다.

# 지리산 신선이 되다…경남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설악 천불동계곡, 한라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 중의 하나로 불린다. 칠선계곡은 그러나,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자연휴식년제로 탐방객의 출입을 막았다가, 2008년부터는 1년에 딱 4개월(5∼6월, 9∼10월) 동안 월·토요일에만 개방한다. 탐방예약을 해야 하고 가이드와 동행하는 게 조건이다. 칠선계곡 탐방은 두 코스로 나뉜다. 월요일에는 오전 7시 추성주차장에서 출발해 칠선계곡 삼층폭포를 지나 천왕봉에 오른다. 편도 9.7㎞로 8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 숙련자에게 적합한 코스다. 탐방 가이드는 천왕봉까지 동행하고 그다음은 자유산행을 이어가면 된다. 천왕봉까지 가서 일출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천왕봉에서 장터목 대피소로 내려와 하룻밤을 묵고 새벽에 다시 천왕봉에 올라 일출 보기를 권한다. 토요일 코스는 오전 8시 추성주차장에서 출발해 삼층폭포까지 갔다가 추성주차장으로 되돌아온다. 왕복 13㎞로 약 7시간 소요. 산행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칠선계곡 옥녀탕과 비선담통제소까지는 상시 개방 구간이라 누구나, 언제든 올 수 있다. 하지만 통제소 너머는 탐방 예약을 한 사람만 들어설 수 있다. 탐방 예약은 두 코스 모두 15일 전부터. 1인당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탐방로에 이끼 낀 바위가 많아, 미끄럼 방지 등산화는 필수. 국립공원 측은 여행자보험 가입을 권고한다.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강화의 소창전시관에 전시된 기계직조기와 수동직조기.(위) 강화유리로 바닥을 마감한 경남 사천의 사천바다케이블카 크리스탈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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