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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해진 논문 不正…조국 딸 高大 입학 취소 불가피하다

기사입력 | 2019-08-22 11:5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로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면서 대학과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도 커지고 있는 조모(28) 씨의 ‘논문 부정(不正)’이 더 분명해졌다. 조 씨는 한영외고 2학년이던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에 제1 저자로 표기됐으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장영표 교수가 이끈 해당 과제의 공식 연구 기간이 종료된 뒤에 연구팀 인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연구가 끝난 논문 작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속인 셈이다. 단국대 시스템의 연구 참여자 명단에는 고등학생 신분마저 의과학연구소 소속의 ‘박사’로 둔갑시켰다고 한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공개한 한국연구재단 자료에는, 장 교수팀이 재단 지원금 2400여만 원을 받은 과제의 공식 연구 기간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였다. 조 씨는 2007년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장 교수팀 인턴이었다. 외고 1학년 학생이 박사급 학자들도 1년 이상 걸린다는 병리학 전문 논문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앞뒤조차 맞지 않는다. 장 교수는 “조 씨가 영어로 논문을 쓰는 등 2주간 굉장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제1 저자로 올린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윤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단국대가 사과하면서 진상 조사에 나선 이유도 달리 없다.

조 씨는 2009년 3주간의 석연찮은 공주대 인턴 과정에도 국제조류학회 발표문 초록의 제3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 유(類)의 활동들을 조 씨가 2010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 생태환경과학부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적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제1 저자’ 표현은 하지 않았더라도 ‘입시 부정’ 혐의가 뚜렷하다. 조 후보는 21일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과 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으나, 그런 논문 부정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기 마련이다. 조 후보자 딸과 다르지 않은 최근 사례도 있다. 전북대 어느 교수의 고교생 자녀 2명은 2015·2016학년도에 각각 수시모집에 합격했으나 ‘논문 공저자 부당 표시’가 교육부 특별감사로 확인돼 지난 7월 입학 취소됐다. 고대(高大) 측도 “논문 작성에 하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 씨에 대한 서면·출석 조사를 진행하고, 학사운영규정의 입학 취소 사유 대상자로 판단되면 절차를 거쳐 처리될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입학 취소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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