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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20여명이 유급 결정 … 조국 딸, 적성 안 맞아 힘들어해”

김윤희 기자 | 2019-08-21 12:16

공동채점 맡았던 교수 밝혀
입학 첫학기 3과목 낙제 뒤
2018년 2학기 1과목 낙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 유급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A 전 부산대 의전원 교수는 21일 “조 씨는 20여 명의 교수가 공동채점해서 유급된 것”이라며 “조 씨가 의대 적성이 맞지 않아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교수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 상당수 교수가 조 씨의 유급과정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조 씨의 의전원 진학이 본인의 능력 및 적성과 무관한 ‘10년에 걸친 컨설팅의 결과’라는 해석과 동시에, 조 씨가 실제 의대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한 부적응 학생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 전 교수는 지난 2월 병리학 교수를 자진 사퇴하고 4월부터 부산에서 병리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SNS상에선 “A 전 교수가 조국 후보자 딸을 유급시켜 학교에서 해임됐다”는 말이 돌았다. A 전 교수는 20일 부산 기장면 소재 병원에서 문화일보 기자를 만나 “내가 조 씨를 유급시켜 부산대 의전원에서 쫓겨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씨 유급 당시 부산대 의전원 부학장이었던 그는 “조 씨가 임상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여러 명의 교수가 이를 심사해 유급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조 씨의 유급 결정을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씨는 입학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해 유급됐고,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유급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6학기 연달아 매 학기 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황제 장학금’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장학금을 수여한 교수는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권자인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 A 전 교수는 “의전원은 절대 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여서 조금이라도 동료들보다 뒤처지면 유급된다”며 “조 씨가 의대가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급 결정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 A 전 교수는 “신분이 보장되는 국립대 교수인데 누가 나를 내보낸단 말인가”라며 “스스로 원해서 그만둔 것”이라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부산 =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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