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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에비아섬 대형산불… 아테네 시내까지 검은 연기

박준우 기자 | 2019-08-14 14:16

휴가 간 총리 급히 업무 복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산불을 경험했던 그리스에 다시 한 번 대규모 산불이 번지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 40도 안팎의 폭염과 강풍이 연일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13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방재당국은 이날 에비아섬 자연보호구역에 발생한 대형 화재를 잡기 위해 280명 이상의 소방관, 자원봉사자, 소방차 75대, 항공기 6대, 헬기 7대 등을 투입했다. 그러나 화재가 커지면서 인근 4개 마을과 한 수도원에 대피령이 떨어졌다.

이날 화재는 아테네 시내에서도 연기가 날아들 정도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 대화재 외에도 에비아 북부와 타소 섬, 테베, 그리스 남부 등 전역에서 24시간 동안 총 5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그리스 당국은 총 1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그리스 전역에 산불이 번지면서 고향인 크레타섬으로 여름 휴가를 떠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도 화재 대응을 위해 업무에 급히 복귀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필요하다면 더 많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빠른 진화를 위해 유럽시민보호기구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4대의 소방기가 파견됐다.

타키스 테오도리카코스 내무장관은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 전화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인명 피해를 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특히 노약자, 어린이, 호흡이나 심장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보호를 강조했다. 또 실내 공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에어컨 장치를 설치하라고 경고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마른 풀잎을 태우거나 캠프파이어, 바비큐 파티 등의 야외 활동 금지도 거듭 경고했다.

그리스는 지난해에도 아테네 북동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100여 명이 숨지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경험한 바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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