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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또 총기참사… 이번엔 검문 경찰관이 총 맞아 숨져

김남석 기자 | 2019-08-14 14:16

LA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
트럭운전자, 반자동소총 쏴
출동한 경찰과 한때 총격전


미국 전역에서 총격 참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동부의 고속도로에서 40대 트럭운전자가 검문 중인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현장에서 숨진 총격범이 살인미수 등 다수 전과를 가진 데다 공격용 총기인 AR-15형 반자동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미 정치권의 총기 규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LA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215번 고속도로에서 흰색 GMC 픽업트럭을 몰던 에런 루서(49)가 자신의 차를 세우고 검문하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소속 경찰관 안드레 모예(33)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당시 경찰은 루서의 차를 견인하기 위해 서류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차에서 총을 꺼내 든 루서가 곧바로 총격을 가했다. 총격 직후 CHP 소속 경찰 3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루서와 경찰들은 고속도로 위에서 한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루서는 자신의 트럭 뒤에 몸을 숨기고 계속 총을 쐈고 경찰들도 맞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루서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무방비 상태에서 루서의 총에 맞은 모예 경관은 헬기로 인근 리버사이드 대학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이후 출동해 루서와 총격전을 벌였던 경찰관 중 2명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 와중에 고속도로를 지나던 민간인 차량 2대도 유탄을 맞았으며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루서는 LA와 샌버너디노 카운티 등에서 1980년대까지 총기 불법소지, 폭행, 스토킹, 배우자 상해 등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확인됐다. 특히 1994년 LA에서 총으로 사람을 죽이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형을 받고 복역 중 2004년 가석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으로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는 한층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총기 난사 참사가 잇따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통해 총기류 소지를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한발 더 나가 AR-15 등 공격용 총기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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