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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포·나진항에 대형선박… 석탄 환적 의심”

민병기 기자 | 2019-08-14 12:00

VOA, 위성사진 분석 보도
“올들어 선박활동 크게 증가”


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수출 항구인 남포항과 나진항에 최근 대형 화물선이 다수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VOA는 항구에 야적된 석탄의 양과 모습도 수시로 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 항구의 최근 동향이 북한이 대북 제재 결의를 깨고 석탄을 밀수출하려는 시도인지 주목된다.

VOA는 미국 민간 위성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13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 길이 약 110m의 대형 선박이 포착됐으며, 그 선박 주변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같은 방식으로 지난 1∼13일 남포항을 관측한 결과, 적어도 4척의 선박이 3∼4일씩 머물다 떠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3일 포착된 선박은 길이가 138m에 달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VOA는 2017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금수 조치를 시행한 후 남포항을 비롯한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들은 바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대형 선박이 다시 포착되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 드나드는 선박의 종류도 많아지고 빈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남포항은 인도네시아 당국에 1년 가까이 억류됐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 호가 석탄을 실었던 곳이다.

러시아와 인접한 나진항 역시 대형 선박들이 드나들고 야적된 석탄의 양과 모양이 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VOA는 보도했다. 특히 과거 석탄이 주로 야적됐던 서남쪽 부두 대신 올해 들어 북쪽과 동쪽에 위치한 부두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포착됐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후 미국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변화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나진항에서 포착된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면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석탄 수출은 예외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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