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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한달여 공백후 맹타… 뭐가 달라졌나

정세영 기자 | 2019-08-13 14:15

‘상향’ 버리고 수평스윙으로… 타구속도 높여‘시프트’ 깬다

발사각 15.3도서 13.2도로↓
히팅포인트도 2.4㎝ 앞당겨

인플레이 타구 평균 144㎞ 1위
150㎞ 이상 비율도 47% 1위
8일 복귀후 0.357에 2홈런

“부상 후유증 없어 강타 전념”
전문가 “2년차 타격으론 최고”


KT 외야수 강백호(20·사진)의 컴백은 화려했다.

강백호는 지난 6월 25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하다 펜스 철망에 손바닥이 찢어져 수술받았다. 한 달 넘게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강백호는 이달 8일 복귀했고,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타율 0.357), 2홈런, 4타점, 4득점을 쓸어담았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는 부상으로 인해 2년 차 징크스가 우려됐으나 강렬하게 복귀했고, 수위타자 자리를 넘보고 있다. 강백호는 12일까지 82경기에서 타율 0.340(318타수 108안타), 10홈런, 42타점, 58득점을 유지 중이다. 시즌 타율은 선두 NC 박민우(0.343)에게 불과 0.003 뒤져 있다.

최근 발사각, 즉 공이 배트에 맞고 튕겨 나가는 각도를 높여 타구를 띄우는 타격이 유행하고 있다. 장타를 의식한 발사각 타법은 아래서 위로 걷어 올리는, 이른바 어퍼스윙이다. 강백호도 지난해 발사각 타법을 활용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할 때 방망이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레벨 스윙으로 바꿨다. 타격폼의 변화는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강백호는 지난해 수비 시프트 탓에 고생했다. 수비 시프트는 타자의 타격 성향에 따라 수비수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 수비 시프트를 뚫기 위해선 타구의 비거리보다 속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맞았다.

13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타구추적시스템(HTS)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백호는 올해 시속 150㎞ 이상의 타구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타자다. 강백호는 시속 150㎞ 이상의 타구 비율이 47.6%에 이르러 1위에 올랐다. 2위는 키움의 제리 샌즈로 41.3%다. 또 강백호는 인플레이 타구 평균 속도 부문에서도 144㎞로 1위였다. 타구가 빠르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야수가 타구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기 때문.

강백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공을 강하게 때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샌디 게레로 타격코치와 함께 새로운 타격폼 ‘장착’에 공을 들였다. 투수가 던진 공을 끝까지 본 뒤 몸에서 밀어내듯 치고, 몸이 들리지 않게 끝까지 팔로 스윙을 완성하는 데도 신경 썼다. 레벨스윙엔 심혈을 기울였다. 스윙 각도를 수평으로 맞추면서 히팅포인트를 앞당겼다. 강백호의 타격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그의 발사 각도는 지난해 15.3도에서 올해 13.2도로 낮아졌다. 또 지난 시즌 홈플레이트 앞 61.8㎝에서 이뤄지던 스윙이 올해는 64.2㎝로 조정됐다. 히팅포인트가 더 앞으로 나아갔다는 뜻이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강백호는 데뷔 2년 차이지만 타격 기술 수준은 매우 높다”면서 “아직 어리지만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는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강백호의 타구 속도가 무척 빠르고, 올해엔 특히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부쩍 늘었다”면서 “수비 위치를 잘 잡는다고 하더라도 빠르고 강한 타구가 나오면 수비수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타구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면서 “부상 후유증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팀이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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